방아 찧는 토끼 등 옛이야기 바탕으로 한 체험·놀이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아이들이 옛이야기에 담긴 토끼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달 26일부터 어린이박물관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토끼를 주제로 한 상설 전시 '달토끼와 산토끼'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전시는 달에서 방아를 찧는 '달토끼' 이야기, 소파 방정환(1899∼1931)이 발간한 잡지 '어린이' 1923년 11월호에 수록된 '토끼의 재판',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 등을 다양한 체험과 놀이로 풀어냈다.
관람객은 전시장 입구에서 신비한 약초를 찾아 지구를 내려온 '달토끼'와 만난다.
달토끼를 묘사한 옛 그림이나 물건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화면 위에 나타난 떡 반죽을 찧어보고 갖가지 무늬를 찍어 내는 판인 떡살도 찍어볼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토끼가 오르내리는 언덕, 강, 숲속을 표현한 조형물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은혜를 저버린 호랑이를 함정에 빠뜨리는 이야기를 구현한 '토끼의 재판' 부분에서는 3∼4명이 힘을 모아 원형 판을 움직이는 게임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시답게 우리 민속 풍습을 쉽게 설명한 부분이 눈에 띈다.
정월대보름에 연을 날리며 액운을 좇거나 평소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 영지버섯 문양을 넣어 건강하고 오래 살기를 바란 선조들의 모습을 배울 수 있다.
전시는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관람할 수 있다. 하루 6회 열리며, 회차당 정원은 50명이다.
유민지 학예연구사는 "토끼와 관련한 3가지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해 풀어낸 전시"라며 "그 안에서 토끼의 지혜와 용기, 협동심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9일까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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