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위기에서 더욱 각성했다.
안우진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그는 2회 2사 후 볼넷으로 첫 출루가 나왔지만, 후속타자 범타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삼진 두 개를 더한 삼자범퇴. 4회 1사 후 유격수 애디슨 러셀의 실책으로 출루가 나왔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박병호를 삼진으로 막은 뒤 장성우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서 이닝 종료. 5회와 6회 역시 특별한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킨 안우진은 7회 가장 큰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노히트가 깨진 가운데 알포드의 도루와 박병호 타석에서 나온 3루수 실책으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서 안우진은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장성우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막고, 문상철의 번트 때 홈을 노리던 알포드를 잡아냈다. 대타 김준태는 삼진.
총 95개의 공을 던진 안우진은 8회 김동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점수는 1-0. 김동혁에 이어 김재웅이 9회를 무실점으로 잡아내며서 키움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안우진은 최고 159㎞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 가운데 전력 분석팀에서는 '스위퍼'로 6개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안우진은 7회 위기 상황에 대해 "마운드 위에서 좀 더 가라앉히고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난 뒤 삼진 3개를 잡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전력으로 피칭했던 것이 포수 플라이가 나왔고, 또 그 다음에는 운 좋게 번트가 내 앞으로 왔다. 마지막에는 대타로 나온 것을 보고 몸 쪽 두 개와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안우진은 "당연히 연패 중에는 다들 힘들 거고 경기에 계속 지면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고 특히나 스윕패는 분위기가 더 안 좋은데 그래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4회말 볼넷 3개를 얻어내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가 모두 침묵하면서 득점을 내지 못했다. 선발 투수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안우진은 "무사 만루에 득점이 안난 건 신경을 쓰지 않았다"라며 "이제 상대팀도 찬스가 올테니 더 조심해야 하는구나, 찬스가 오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안우진은 이어 "위기를 넘어가면서 실책이 나왔을 때는 내 평균자책점이 안 나와도 팀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책이 나온 것도 내 안타로 출루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던져서 좀 더 괜찮은 거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의 평균자책점 0.84가 됐다. 안우진은 "시즌 끝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건 당연히 말이 안 된다.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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