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주말 서울전 생각 안한다. 오늘 100% 할 것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홈 4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대구FC와의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팀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힘을 비축하기 보다는 당장 눈앞의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에 홈 3연승 중인 수원FC는 26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리그 6위(승점 11)의 수원FC는 이날 승리하면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인 대구FC(8위, 승점 9)는 까다로운 상대다. 승리를 위해서는 총력전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사실 우리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서 로테이션은 생각 못하고 있다. 주말에 FC서울전이 있는데,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고 오늘 100%를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선민을 선발로 투입한 이유에 대해 "지난 3경기에서 교체로 나왔는데, 본인이 몸이 좋아졌다고 해서 선수를 믿기로 했다. 90분까지는 힘들어도 뛸 수 있을 만큼 뛰라고 했다. 게다가 대구 출신이라 대구선수들의 특징을 잘 알 것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슈퍼스타 이승우도 선발로 나온다.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이다. 김 감독은 "이승우가 교체로 나와서는 경기 타이밍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 거기에 무릴로가 계속 선발로 나오며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아서 오늘은 교체로 놔두고, 이승우를 선발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이 이 경기를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표현했다고 전해들은 김 감독은 "중하위 경쟁팀들은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위 차이가 크지 않아 한 경기 잘못되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승리하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상대는 세징야, 에드가, 고재현이 상당히 파괴력있고 득점력이 강하다. 이들 세 명을 잘 막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대한 볼 점유율 늘리며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경기를 할 것이다. 대구 높이가 강해서 빠른 패스와 밑으로 연결되는 패스플레이를 늘리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