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9경기 33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괴물' 엘링 홀란(23·맨시티)이 쓴 신기록이다.
홀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33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홀란은 2017~2018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기록한 32골을 제치고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1992~1993시즌 출범한 EPL은 22개 팀이 42경기씩 치르다가 1995~1996시즌부터 20개 팀·38경기 체제로 바뀌었다.
42경기 체제에선 앤디 콜(뉴캐슬·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블랙번·1994~1995시즌)이 나란히 34골을 기록한 바 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홀란은 콜과 시어러의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다. EPL 29경기에서 33골을 넣었으니 경기당 평균 1.14골을 넣은 셈. 7경기가 남았고, 수치상 43골까지 가능하다는 이론이 나온다. 이는 31년 된 EPL 득점 부문의 신기원을 이룩하는 것.
사실 홀란이 자신이 소화한 경기수보다 많은 골을 넣은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19세이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그랬다. 2019~2020시즌 독일 도르트문트로 둥지를 옮기기 전까지 22경기에서 28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에도 18경기 16골을 기록했으니 이 시즌에만 40경기에서 44골을 넣은 셈. 2020~2021시즌에도 41경기에서 41골을 터뜨린 홀란은 2021~2022시즌에도 잦은 부상을 딛고 30경기 29골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은 '커리어 하이'다. EPL에선 29경기 33골을 넣었다. 특히 시즌 초반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의 대기록도 작성했다. 지난해 8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지난해 9월 1일 노팅엄전, 지난해 10월 22일 맨유전에서 나란히 3골씩 폭발시켰다. 또 지난 1월 울버햄턴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해 한 시즌 세 차례나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여기에 멀티 골은 5차례 기록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