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새 감독님 보시는 앞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둔 최성용 수원 삼성 감독 대행의 말이다.
수원 삼성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번째 라운드 로빈의 마지막 경기다. 수원은 앞선 10경기에서 2무8패(승점 2)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1위 강원FC(승점 10)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수원은 최악의 상황 속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달 17일 이병근 감독과 결별했다. 최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수원은 FC서울(1대3)-포항 스틸러스(0대1)-대구FC(0대1)에 연달아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지난 4일 김병수 감독을 제8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김 감독은 10일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최 대행은 "전체적으로 부상 선수가 많다. 아코스티도 그렇다. 새롭게 들어가는 선수들이 더 잘해줄 것으로 본다. 센터백 조합은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준비했던 부분이다.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원은 4-3-3 전술을 활용한다. 박희준을 중심으로 전진우와 이상민이 공격을 이끈다. 김보경 한석종 유제호가 중원을 조율한다. 포백에는 이기제 박대원 한호강 김태환이 위치한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킨다. 국내 선수 만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 대행은 "이병근 감독님 책임에 대한 얘기가 있을 때 나도 얘기를 했다. 구단에서 믿고 대행직을 맡겼을 때는 나도 책임감을 갖고 하려고 했다. 김병수 감독님이 오셨다. 어떻게 하면 이번 경기에서 디딤돌이라도 놓고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나는 수석코치, 대행을 하면서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 일어나서 많은 경험, 반성도 했다. 경기장 근처에서 조금 더 배우면서 그렇게 지내려고 한다. (선수들이) 새 감독님 보시는 앞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끝까지 한 번 싸워보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매 경기 우리가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그렇게 준비해왔다. 다를 바 없다. 과욕이 생기면 비오는 날에 결과도 가지고 오지 못하고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냉정함을 가지고 해야한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는 10경기를 이기지 못한 수원은 남다를 것이다. 정신적인 면에서 강한 모습이 나올 수 있다. 공격은 부드럽게 하면서 수비는 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다. 김보섭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에르난데스가 공격에 앞장선다. 허리는 민경현 신진호 문지환 정동윤이 구성한다. 스리백은 오반석 권한진 김동민이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민성준이 착용한다. 킥오프 직전 변수가 발생했다. 천성훈이 워밍업 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보섭을 선발로 급히 교체했다.
조 감독은 "조급함을 가지고 가기보다 상대의 조급함을 끌어 내야한다. 전방부터 수비를 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이 되지 않으면 수정해서 라인을 내리고 상대의 조급함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날씨와 그라운드 컨디션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연패는 없었지만 연승이 없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