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외교장관 "'한류' 점점 인기…14살 딸 한국음식 정말 좋아해"
오스트리아에도 한국문화원 개원…조수미 축하공연 예정
(스톡홀름=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북유럽 지역 최초의 한국문화원이 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문을 열었다. 이어 유럽지역 13번째 한국문화원인 오스트리아 문화원도 9일에 개원한다.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스웨덴 한국문화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스웨덴 한국문화원이 한국과 스웨덴 양국이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채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특히 젊은 세대가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탐색하면서 양국의 파트너십은 더욱 번영하고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한국과 스웨덴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며 BTS와 블랙핑크의 음악에 스웨덴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온 점을 언급했다.
개원식에는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올레 부렐 스톡홀름시의회 의장, 정병원 주 스웨덴 대사와 이경재 스웨덴 한국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빌스트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과 스웨덴은 지리적으로 멀지만 민주주의, 인권, 평화, 법치주의 등 중요한 문제에서는 가까이 서 있다"며 "특히 평화를 향한 헌신은 양국의 굳건하고 친밀한 관계의 기반이 돼 왔다"고 말했다.
빌스트룀 장관은 "K팝, K드라마, K뷰티, 김치와 비빔밥 등 훌륭한 음식까지 '코리안 웨이브'(한류)가 스웨덴 사람들에게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며 "14살인 제 딸도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스웨덴 한국문화원은 2010년 주스웨덴 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이 설치된 이후 13년 만에 정식으로 개설됐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은 스톡홀름 중심가 쿵스홀멘에 6개 층, 연면적 1천660㎡ 규모로 자리 잡았다.
문화원 내부는 한국 전통 좌식 공간으로 꾸며진 '카페 다락', 공연·전시장 '온', 도서관 '바다', 한식공간 '맛' 등 공간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스웨덴 한국문화원 개원을 계기로 핀란드, 노르웨이 등 인근 북유럽 국가에도 K-컬처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경재 스웨덴 한국문화원장은 "스웨덴은 남녀노소가 한 데 어울려 문화를 향유하는 나라인 만큼 어린이와 학생, 성인을 아우르는 우리 문화 관련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도 한국문화원이 개원한다.
오스트리아에는 2019년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이 생긴 후 비교적 짧은 기간인 4년 만에 한국문화원이 정식 개원한다.
2021년 4월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한-오스트리아 문화·예술·체육·여성·청소년 및 관광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한 것이 문화원 설치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됐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빈 중심가인 캐른트너 슈트라세에 4개 층, 연면적 약 890㎡ 규모로 마련됐다.
한 총리는 9일 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개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개원식에는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베르너 코글러 오스트리아 부총리 겸 예술문화체육공공서비스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세계적 소프라노인 조수미의 성악 공연도 열린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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