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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문제로 학생들 낚시?"…'7점짜리' 한국사 내신 문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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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교에서 출제한 한국사 내신 문제 중 한 문항이 인터넷 상에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신문제 억울해서 다들 제발 한 번만 좀 봐줘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학교 내신 한국사 과목 시험 문제가 너무 억울하다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논란이 된 문제는 정답을 바르게 고르는 객관식 문제로, 첫 번째 빈 칸에 들어갈 답은 '정혜쌍수', 두 번째 빈 칸에 들어갈 답은 '교관겸수'다.

각각의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답을 알고 있었던 A씨는 순서대로 나열된 정답 2번을 선택했으나, 이는 오답처리가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빈 칸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 (나) 순이 아니라 (나), (가) 순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답은 '교관겸수', '정혜쌍수' 순서로 나열 된 3번 이었던 것. 심지어 배점도 7점이나 되는 문제였다.

이에 A씨는 "도대체 왜 틀렸는지 몰라서 이의제기를 했더니 위의 빈칸이 (나), 아래의 빈칸이 (가)였다.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 정말 너무한 것이 아니냐."며 "심지어 문제에 오류가 난 것이 아니라 할 말이 없었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허탈하다. 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이 된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얼마나 변별하기 귀찮았으면 저런 문제를 내냐.", "학생들 대학이 걸린 내신을 상대로 저런 문제를 내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다.", "저런 문제에 7점이나 배점한 선생에게 문제가 있다.", "다음 시험에서는 15번과 16번 문제 자리를 바꿔서 낼 사람이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이런 것은 고소감이 아니냐.", "교육청에 신고해라. 이번 성적 처리는 반영이 안 되겠지만 앞으로는 저렇게 시험 문제에 장난질을 절대 못 하게 해야 한다."라며 조언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