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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애리조나는 작년까지는 3시즌 연속 승률 5할을 밑돌았다.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팀으로 꼽혔던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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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돌풍의 주역 중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꼽힌다. KBO가 배출한 대표적인 '역수출 명품'으로 꼽히는 그 투수다. 에이스 잭 갈렌과 함께 애리조나 선발 마운드를 든든히 떠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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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이기 때문에 2선발일 뿐 웬만한 팀 1선발을 맡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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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KBO리그 통산 4시즌 동안 119경기에 등판해 729⅔이닝을 던져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 641탈삼진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는 2017년으로 30경기에서 190이닝을 투구해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 189탈삼진을 올렸다.
올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선발투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기록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시즌 직전 2년 1800만달러, 2025년 구단 옵션을 조건으로 연장계약을 맺었는데, 작년과 올시즌 활약상에 비춰보면 '헐값'이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다.
한편, 팬그래프스는 24일 '메릴 켈리가 새 무기를 장착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게재했다. 팬그래프스는 'WBC 결승전 선발은 축구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것보다는 덜 특별하지만, 역대 10명 밖에 하지 못한 대단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켈리는 지난 3월 열린 제5회 WBC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결승전 선발로 등판, 일본을 상대했다.
팬그래프스는 켈리가 올해 톱클래스 선발투수로 성장한 원동력으로 슬라이더를 꼽았는데, 그는 작년까지 거의 던지지 않던 슬라이더를 올해 5.6%의 비중으로 구사하고 있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182이고 헛스윙 비율은 무려 54.2% 달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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