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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승부,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령탑의 경탄, 비록 1할대 백업이지만 이 맛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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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창원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5차전에서 시소전 끝에 3대2 신승을 거뒀다. 한주의 시작인 전날 완패로 5위로 떨어졌던 두산은 다시 NC를 끌어내리고 5할+1(23승1무22패) 4위로 5월을 마감했다.

두산은 3회초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선취점을 올렸다. 정수빈 조수행이 연속 내야실책으로 무사 1,2루. 가장 무서운 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김재환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1-1이던 5회초 2사 후 양의지의 2루타로 만든 1,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로 2-1을 만들며 다시 앞서갔다. 두산은 2-2로 맞선 8회초 두산 선두 타자 박계범의 시즌 2호 솔로포로 결승점을 뽑았다.

지난 7일 LG전 이후 허리염좌를 털고 24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두산 선발 곽 빈은 최고 152㎞ 강속구를 앞세워 4이닝 3안타 3볼넷 1사구 3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건재를 알렸다.

7회 등판한 박치국은 동점을 내줬지만 1⅔이닝 1실점으로 홀드 대신 시즌 두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1점 차로 앞선 5회 등판한 김명신은 2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홀드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홍건희는 4타자 세이브로 1점 차 승리를 지키고 시즌 11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곽 빈이 복귀 첫 등판임에도 4이닝을 버텨주며 자신의 몫을 했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긴 5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줬다"고 마운드의 힘을 칭찬했다.

우익수 조수행은 2회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의 펜스 직격 타구를 점프 캐치하는 등 두차례의 슈퍼캐치로 곽 빈을 도우며 두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은 1점차 승부에서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보여준 조수행을 칭찬하고 싶다. 두 장면 모두 그림같은 호수비였다. 박수를 보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의지는 3타수2안타 2볼넷 1득점 맹타 속에 개인 통산 2600루타(역대 34번째)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연패 중임에도 멀리 창원까지 찾아와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6월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