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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통산 195번째 승리인데…17년 만에 삼진없는 프로 첫승, 전성기 지난 다나카 7이닝 9안타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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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1승을 추가했다.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의 우완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5)가 2경기 만에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뒀다. 11일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2실점했다. 89구로 29타자를 상대해 안타 9개, 볼넷 1개를 내주고도 대량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3대2로 이긴 라쿠텐이 6연승을 달렸다.

전성기가 지난 30대 중반. 구위로 상대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 이날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1,2회 연속해서 주자를 내보냈다.

0-0으로 맞선 3회말, 선취점을 허용했다. 1사후 세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1번 군지 유야를 3루쪽 내야안타, 2번 이소바타 료타를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3번 마쓰모토 고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다행히 1사 1,2루에서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실점없이 마쳤다.

5회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잡았다. 편하게 이닝을 끝내는 것 같았는데, 2사후 3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2루에서 이번에도 3번 마쓰모토에 막혔다. 적시타를 내주고 추가실점을 했다.

4번 기요미야 고타로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3루. 5번 만나미 주세이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승리로 미일 통산 195승을 기록했다. 5승을 추가하면 대망의 200승이다. 다나카는 라쿠텐 소속으로 117승, 뉴욕 양키스에서 78승을 올렸다. 올해 5승을 쌓았다.

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상대타자 29명을 맞아 삼진을 1개도 잡지 못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다나카가 삼진을 못잡고 강판된 게 두번 있었다. 2경기 모두 메이저리그 시절이었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니혼햄전이 미일통산 195승 중 유일하게 삼진없이 승리을 올린 경기다.

최악의 경험했던 직전 경기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지난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전. 1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밀어내기 볼넷, 만루홈런까지 맞았다. 4회까지 홈런 3개를 포함해 11안타로 9실점(8자책)했다.

자신의 1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1회 5실점도 처음이라고 한다. 밀어내기 볼넷은 12년 만이고, 13년 만에 일본리그에서 만루홈런을 맞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