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이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긴 장마로 인한 매출 감소를 시작으로 역대급 폭염에 따른 냉방비 증가 부담 걱정이 커졌다. 정부가 에너지 절감과 냉방비 부담 요금 완화를 위해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 추가 시행을 밝혔지만, 보다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기료 인상과 함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기료 폭탄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8월, 소상공인의 전력 사용량은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용(갑)저압 기준으로 지난해 여름철(7∼8월)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1586㎾h로 늦봄과 초여름으로 분류되는 5월(1137㎾h)보다 39%(449㎾h) 증가했다. 일반용(갑)저압은 소상공인에게 주로 적용되는 전기요금을 말한다. 지난해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h당 28.5원 올랐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전력을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소상공인의 평균 전기요금은 34만840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평균 전기요금 22만950원보다 50%가량 늘어난 셈이다. 단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금이 늘어난 것과 함께 계절적 특수에 따른 추가 부담금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난 6월 영업용, 공공용이 포함된 일반용 전력 사용량은 1만163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1.9%가 늘어났다. 7월 전력 사용량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른 더위와 역대급 폭염에 따른 전력량이 증가하며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 걱정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고효율기기·냉방기기 교체 지원 및 요금 분납 제도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소상공인은 정부의 에너지 관련 지출 감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고효율 기기 지원 사업을 비롯해 노후 냉난방기 교체지원 및 한전 전기료 분납 등을 확대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전기요금 감소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은 한정적이고, 전기료 분납 및 납부유예는 한시적인 빚 미루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기 수요가 많은 하절기 요금 개편 등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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