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필요할 때 한방을 쳐주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입단 당시 이정훈(28)이 밝혔던 포부다. 5할 승률도 깨지고 7위까지 주저앉으며 '진짜' 위기에 직면한 롯데, 지금이 바로 그 '필요할 때'다.
6년간 몸담았던 광주를 떠나 부산에 새둥지를 틀 때만 해도 포수에 대한 열망이 엄청났다. 하지만 그 마음을 접은 순간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포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개막 이후 퓨처스에서는 주로 지명타자와 좌익수를 맡았다.
전반기 막판에야 가까스로 1군에 올라왔고, '정상 가동'은 후반기부터다. 하지만 일단 쓰고 보니 역시 방망이 하나는 제대로다. 선발 출전시엔 클린업 트리오에 이름을 올릴 만큼 한방 있는 타자임을 인정받았다. 벤치에서 대기할 때도 상대 우완, 사이드암 불펜의 악몽이 될 만한 좌타 대타다.
후반기 타율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 8월만 보면 4할6푼2리(13타수 6안타)다.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안타를 쳐주고 있다.
롯데가 3대1로 승리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1-1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 안권수가 안타로 출루했다. 니코 구드럼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훈은 깨끗한 우전안타를 쳐내며 1사1,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진 안치홍의 내야안타 때 안권수가 홈을 밞았다. 10개 구단 중 하위권을 맴도는 롯데 타선을 감안하면, 이정훈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를 결승점이었다.
앞서 2경기에서 이틀 연속 대타 성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점수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5일 SSG전에서도 6-9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후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쳤다.
롯데가 KBO 역사상 3번째 '팀 노히터'를 달성한 지난 6일 부산 SSG 랜더스전 결승점 과정에도 이정훈의 활약이 있었다. 0-0으로 맞서 8회말 선두타자 한동희 대신 대타로 나선 이정훈이 SSG 필승조 문승원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고, 이후 대주자로 나선 안권수가 윤동희의 결승 2루타 때 홈을 밟은 것.
이정훈은 지난 시즌에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4푼8리(198타수 6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42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1군에서는 단 10타석 출전에 그쳤다. 시즌 종료 후 KIA에서 방출된 뒤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정훈은 부산을 '약속의 땅'이라고 했다. 2021년 5월 6일, 1군 데뷔 첫 홈런을 친 곳이 바로 사직구장이다. 좌타자를 시작한 것도 초등학교 5학년 때 뛰던 리틀야구팀의 부산 전지훈련이었다. KIA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박흥식 타격코치, 대학 선배 김주현도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후반기 들어 롯데는 '한달 길어진 봄데'라는 비아냥 속 5강권에서 멀어지는듯 했다. 6월 9승16패, 7월 5승12패의 부진 속 5월까지 +10이었던 승패마진을 다 까먹고 5할 승률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영웅은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 승리를 이끈다. 이정훈이 부산에 7년만의 가을야구를 선물하는 '영웅'이 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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