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FC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진규 감독대행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안익수 감독이 물러난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를 치른다. 안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좌해 온 김 대행은 "조금 다르다. 내가 훈련을 시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직접 준비했다. 힘든 4일이었다.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며 "굉장히 훈련이 잘 됐다. 준비한대로 하면 무조건 승점 3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5경기 연속 무승의 늪(3무2패)에 빠졌다. 6강이 흔들렸고, 팬들의 실망감도 컸다. 서울은 현재 5위(승점 39)에 위치에 있다.
김 대행은 "많이 긴장될 줄 았다. 3번 정도 해보니 여유가 있다"며 웃은 후 "얌전하게 축구하면 안된다. 10명의 김진규가 뛸 것이다. 1차 목표는 상위 스플릿"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안 감독의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3차례 벤치에서 대신 지휘했다.
김 대행은 원톱으로 일류첸코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하루 만에 결정했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미팅에서 지금처럼 준비하면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독기가 올라있다. 큰 일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 "안 감독님이 물러났을 때 도망갈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동안 힘든 점이 많았다. 하지만 FC서울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들이 있어 도망갈 수 없었다. 강하게 지배하고 이기는 축구를 하는 것이 FC서울다움이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부연했다.
김 대행의 첫 상대는 '절대 1강' 울산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경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위험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울산은 2018년 4월 14일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서울을 상대로 17경기 연속 무패(13승4무)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19일 라이벌 전북 현대를 1대0으로 꺾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