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스우파2' 메가크루 미션 예상 순위에 크루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방송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는 메가크루 미션이 공개됐다.
크루들이 수행할 메가 크루 미션에는 몇 가지 룰이 있었다. 인원 수는 최소 30명 이상이며, 세 명의 파트 디렉터가 파이트 저지에게 각각 점수를 받는다. 또 각 크루는 야외, 구조물, 혼성 등 세 가지 콘셉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 미션에서 1등을 해 콘셉트 선택 우선권 베네핏을 얻은 베베는 혼성 콘셉트를 선택했다. 유일하게 야외 콘셉트를 원했던 잼리퍼블릭. 커스틴은 "우리가 해외 크루기 때문에 우리 고향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외 로케이션을 예고했다.
모두가 잼리퍼블릭을 피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딥앤댑은 야외를 선택했다. 미나명은 "저희는 잼과의 반전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패기를 보였다.
베베가 섭외한 혼성 파트너는 위댐보이즈. 바다는 "노래를 믹스하지 않고 한 곡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며칠 후 베베는 심란해졌다. 바다는 "평소엔 저를 100% 믿는다. 자신감이 엄청나다. 근데 솔직히 얘기하면 이게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거 같다"고 눈물까지 보였다.
7크루의 중간 정검이 이어졌다. 잼 리퍼블릭은 최소 인원 30명을 채우지 못한 상황. 레이디 바운스의 동작은 칼군무였지만 심심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두의 기대를 모았던 베베, 잼 리퍼블릭의 영상은 댄서들의 기대 이하였다. 베베는 모든 크루들에게 탈락 예상 후보로 지명 받았다. 이에 상심한 바다는 "우리는 우리 퍼포먼스를 믿었는데 남이 보기엔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겠다 싶다"고 속상해했다.
메가 크루 미션이 끝난 후 모두 모인 크루들. 미나명은 연습 도중 촬영 중단까지 이어질 정도로 크루원들과 갈등를 빚었다. 다우니의 부족한 디렉팅 경험과 꼬여버린 동선에 연습이 지체되자 미나명이 직접 나섰고, 다소 직설적인 말투로 다우니를 다그쳤다. 이에 제이제이는 미나명에게 "선생님이 말씀을 하실 때 조금 세게 한 거 같다. 저희도 당황스럽고 댄서들도 많이 당황했다. 쌤이 저희를 믿어주시는 것도 많이 못 느꼈다"고 말했지만 미나명도 "너는 나한테 믿음이 있었냐. 나는 너한테 어떤 믿음도 느끼지 못했다"고 서운한 점을 밝혔다. 결국 자리를 뜬 미나명은 "그만하고 싶다"며 주저앉아 오열했다. 갈등은 오열 사태까지 번졌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로의 오해를 풀었다.
딥앤댑은 1200점 만점에 1076점을 받았다. 파트 디렉터 중에는 제이제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이제이는 "아쉬웠던 점은 딱히 없다. 메가 크루를 하면서 딥앤댑이라는 팀이 어떤 팀인지 잘 알게 됐고 저희가 제일 잘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잼리퍼블릭은 최소 인원을 채우지 못한 사정이 있었다. 뉴질랜드 헬퍼 댄서들을 모집했지만 메가 크루 미션과 같은 시기에 다른 대회가 있어 댄서들을 모으기 힘들었던 것. 심지어 커스틴은 연습 중 손가락 부상까지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잼리퍼블릭은 알찬 무대를 채웠지만 룰을 지키지 못해 총괄 디렉터 커스틴은 100점 감점이라는 페널티를 받았다. 커스틴은 "조금 충격 받았다. 룰이었는데 룰을 따르지 못했으니까 라트리스와 엠마 점수를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페널티로 점수 차이가 많이 났지만 잼리퍼블릭은 야외 콘셉트 가산점 100점을 가져가며 딥앤댑을 역전했다.
마네퀸 역시 에스파 윈터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압도적 무대를 펼쳤다. 연습 내내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펑키와이는 디렉터들 중 최저 점수를 받아 눈물을 보였다. 펑키와이는 "항상 리더로서 점수가 낮으면서 도움이 되고 발판이 되고 싶은데. 나는 '언니 잘했어'라는 말을 듣기보다는 그 말을 더 해주고 싶은데"라며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고 이를 눈치챈 윤지는 "저는 점수로 리더언니의 가치가 평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에게 언니는 너무 소중한 리더고 저희도 잘했다 생각한다"며 펑키와이를 위로했다.
리아킴 역시 원밀리언 크루들에게 불만이 있었다. 리아킴은 부족한 의사소통 탓에 "팀원들이 제가 총괄 디렉터라는 인지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자기들 마음대로 정하고 진행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결국 리아킴은 모두 모아놓고 "내가 필요하긴 한 거냐. 내가 없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고 크루원들은 리아킴을 배려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며 오해를 풀었다.
100명이라는 역대급 스케일을 활용한 원밀리언의 파트 디렉터들은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중 리아킴은 392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콘셉트 가산점도 원밀리언이 받았다. 크루들이 뽑은 1등 예상 크루도 원밀리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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