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변은 없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4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205위)와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0(21-4, 21-6)승리했다. 안세영은 전날 32강에서 푸이츠와(마카오)를 불과 23분 만에 잡아낸 데 이어 이번에도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경기가 시작됐다. 안세영은 가볍게 몸을 푸는 수준이었다.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는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첫 번째 세트를 21-4로 압도했다. 경기 시간은 단 9분이었다.
2세트도 다를 바 없었다. 안세영은 11-2로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는 추격을 할 수 없었다. 안세영은 12-4 상황에서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가볍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대회 2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라이벌' 중국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무려 29년 만의 일이다. 안세영은 이날 1경기 단식에 나서 첸위페이(3위)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의 왕좌 탈환에 앞장섰다.
이제는 개인전이다. 전망은 밝다. 일단 안세영의 경기력이 최고에 달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9개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 전영오프 등 무려 9개 대회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천적으로 불리던 천위페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도 제압하며 환호했다. 여기에 야마구치가 단체전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인전도 기권했다. 대진상 중국 선수는 4강에서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4강에서 중국의 허방자오(5위)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전적에선 안세영은 5전승했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향해 더욱 빠르게 나아간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