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제 류중일호에 경우의 수는 사라졌다.
대만이 중국을 꺾고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 선착했다. 대만은 5일(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4대1로 이겼다. 예선라운드에서 거둔 한국전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대만은 중국전까지 승리하면서 6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패하더라도 2승1패로 최소 2위가 확보돼 일찌감치 결승행이 성사됐다.
대만이 중국을 잡으면서 류중일호의 결승행 시나리오도 단순해졌다. 예선라운드에서 일본을 잡는 파란 속에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중국은 대만전 패배로 이날 일본을 완파한 한국과 같은 1승1패가 됐다. 결국 결승행 한 자리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6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운명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 경기 승자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선공에 나선 대만은 1회초부터 리드를 잡았다. 1사후 양쩐위의 볼넷과 린리의 우전 안타로 잡은 득점 찬스에서 린안커의 2타점 2루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5회초 대만은 린안커, 우녠팅 린즈하오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하면서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중국은 5회말 선두 타자 루윈의 볼넷과 대만 내야진 실책으로 잡은 무사 3루 찬스에서 루오진쥔의 땅볼 때 추격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대만은 8회초 양쩐위의 안타와 린리, 린안커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우녠팅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4-1로 다시격차를 벌렸다. 중국은 8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대만 불펜에 막히면서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대만은 9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투수 땅볼에 그치면서 쐐기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대만은 8회말 등판한 궈린루이양이 9회말에도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3점차 승리 및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