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대한민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컴파운드 첫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주재훈(한수원) 양재원(상무) 김종호(현대제철)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인후스포츠센터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단체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32대230으로 눌렀다.
아시안게임은 리커브와 활 양 끝에 도르래를 달아 쏘는 종목인 컴파운드에 각각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 양궁은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컴파운드는 아직까지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단체전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컴파운드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1엔드, 한국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무려 59점을 기록했다. 단 한 발만 9점. 나머지는 모두 10점이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4발째까지 연속 10점. 하지만, 5발 째 7점을 기록했다. 59-57, 2점 차 리드.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만만치 않았다. 한국이 흔들렸다. 4발째 8점을 쐈고, 결국 55점에 그쳤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58점의 준수한 스코어로 2엔드를 마쳤다. 114-115, 1점 차로 뒤졌다.
3엔드. 한국은 퍼펙트했다. 텐텐텐텐텐텐. 60점 만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의 부담감은 가중.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174-171, 3점 차 한국의 리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아냈다. 한국이 큰 실수가 없다면, 무조건 승리.
마지막 운명의 4엔드. 말레이시아는 끝까지 저항했다. 59점의 높은 점수를 쐈다.
한국 선수들은 침착했다. 5, 6발째 10점을 잇따라 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