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수' 황선홍은 자타공인 '한-일전의 사나이'였다.
공교롭게도 그의 A매치 데뷔전도 '한-일전'이었다. 무명의 대학생 공격수 황선홍은 1988년 아시안컵 일본전에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올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황선홍은 한-일전 4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는데, 경기마다 골을 넣었고, 모두 결승골이 됐다. 장기 부상을 딛고 돌아온 1998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 승리를 만든 환상 발리슛은 여전히 한국축구의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감독' 황선홍이 다시 '한-일전'을 마주했다. 한국은 7일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펼친다. 금메달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완벽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를 3전승, 16득점-무실점으로 마친 한국은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 8강에서 중국,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물리쳤다. 시의적절한 선수 운용으로 이번 대회 전 황 감독을 향했던 의심의 목소리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 가혹하다. 종착역이 한-일전이다. 늘 그랬듯,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영웅, 패하면 역전이 된다. 한-일전의 결과는 그만큼 치명적이다. 야속하지만 황 감독도 그 무대에 섰다. 이긴 자에게만 금메달이 돌아가는 외나무 다리 혈투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아니면 실패다. 한-일전까지 겹치며 그 의미는 더욱 커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탕으로, 파리올림픽, A대표팀까지 청사진을 그린 황 감독에게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기다. 그동안 쌓아온 공든탑이 한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 감독 인생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하지만 한국축구는 최근 일본에 연전 연패를 하고 있다. 황 감독도 지난해 6월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대3 완패를 당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실패하며 주춤하던 황 감독에게 또 한번의 데미지를 안긴 패배였다. 이번 경기는 당시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눈돌릴 곳은 없다. 패하면 안되는 최후의 승부다. "이유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 한-일전을 앞둔 황 감독의 출사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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