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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金후 강행군→골반통증"신유빈,란저우 女복식 결승 기권...8일 조기귀국'휴식+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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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을 탈환한 '삐약이' 신유빈(19·대한항공)이 조기귀국한다.

신유빈 매니지먼트사 GNS는 7일 '신유빈 선수가 CA0125편으로 8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고 공지했다.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30·미래에셋증권)조는 지난 2일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게임스코어 4대1(11-6, 11-4, 10-12, 12-10, 11-3)로 돌려세웠다.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의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의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찾아온 쾌거다. 신유빈은 "너무 신기하다. 우리집에도 금메달이 생겼다"며 환호했다.

신유빈-전지희조는 물론 세계1위 쑨잉샤, 일본 에이스 하야타 히나 등 한, 중, 일 남녀 에이스 대다수가 항저우아시안게임 직후 란저우로 이동했다. 탁구는 국제대회 랭킹 포인트를 통해 세계랭킹, 시드 배정이 이뤄진다. WTT의 새로운 랭킹 시스템은 일주일 단위로 바뀐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 순위가 순식간에 떨어진다.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쉴 틈이 없다. 특히 상위 랭커들의 독주를 막기 위해 톱10 선수들의 경기수를 제한하는데 신유빈의 경우 당초 혼합복식(신유빈-임종훈)에만 나서기로 돼 있었으나, WTT 대회 직전 와일드카드로 단식도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강행군을 밀어붙였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란저우(2~8일), 컨텐더 무스카트(오만, 8~14일), 릴레이 출전을 계획했다. 그러나 5월 말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은메달 이후 모로코, 브라질, 슬로베니아 WTT 대회, 평창아시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잇달아 치르는 폭풍 일정이 이어졌다.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 4개 종목에서 금메달 1개(여자복식), 동메달 3개(단체전, 혼합복식, 여자단식)를 따낸 후 휴식 없이 나선 란저우 대회에서 신유빈은 '일본 신성' 하리모토 미와와의 여자단식 32강 경기 후 골반 쪽에 통증을 느꼈다. 선수 보호를 위해 7일 중국 첸멍-왕만유조와의 여자복식 결승전을 기권했다. 전지희 등 동료들이 오만 대회를 위해 이동한 가운데 신유빈은 고심 끝에 귀국을 결정했다.

쉼없이 달려온 상황에서 내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당장의 출전보다는 몸 상태를 추스리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다. 신유빈은 8일 오후 귀국한 후 3주 정도 국내에서 휴식과 재활을 병행한 후 전열을 정비해 29일 시작되는 WTT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독일)부터 다시 출전할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