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진짜 포변을 고려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다.
'골키퍼' 올리비에 지루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AC밀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제노아에 위치한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2023~20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AC밀란은 승점 21(7승1패)로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AC밀란은 후반 42분 유누스 무사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마무리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주전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퇴장을 당했다. 이미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AC밀란은 지루에게 골키퍼 장갑을 끼게 했다. 지루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마지막 1대1 찬스를 저지하는 슈퍼세이브는 백미였다.
지루의 맹활약에 세리에A 사무국은 8라운드 이주의 팀에 지루의 이름을 올렸다. 놀랍게도 골키퍼 자리였다. 세리에A 사무국은 홈페이지에 '새로운 로쏘네리(AC밀란 애칭) 골키퍼(지루)가 놀라운 선방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고 했다.
팬들 역시 화답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지루의 이름이 마킹된 골키퍼 져지를 판매했는데, 10일 푸티헤드라인스에 따르면, 이 유니폼은 곧바로 매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표팀 역시 SNS를 통해 '명단을 업데이트 했다' 며 메냥, 알퐁스 아레올라, 브리스 삼바와 함께 지루를 골키퍼에 올리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지루는 경기 후 "마지막에 멋진 세이브를 했다. 거의 실점할 뻔했다. 칼라브리아가 내 팔을 걷어찼지만 괜찮다. 나는 이 유니폼을 액자에 걸어둘 것"이라며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