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상징, 유광점퍼의 계절이 돌아왔다.
무려 2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늦가을 유광점퍼를 꺼낼 수 있게 됐다.
가을장마 속 늦춰진 일정. LG가 뛸 한국시리즈는 늦가을을 넘어 초겨울에 치러질 전망. 가뜩이나 일찌감치 차가워진 날씨 탓에 팬들의 걱정이 크다. 그렇다고 무려 29년 만에 직행한 한국시리즈에 일반 점퍼를 입고 응원할 수도 없는 노릇.
가장 따뜻한 겉옷이자 LG 트윈스의 상징, 유광점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LG팬들 사이에서는 유광점퍼 구입과 관련, 우려 섞인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때 야구장 매장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실제 '어떻게 살 수 있느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하지만 기우였다. 아직 한국시리즈까지 한달 가까이 넉넉하게 남은 시간. 새로 제작할 여유가 충분하다.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 LG측은 "걱정하지 마시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10년 전 이미 한 차례 유광점퍼로 홍역을 앓은 적이 있던 터. 쓰라린 기억을 반면교사 삼아 이번 만큼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LG는 오랜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무려 10년 동안이나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무려 11년 만인 2013년, 정규시즌 2위로 당당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LG팬들이 '드디어 유광점퍼를 입고 가을야구를 보러 갈 수 있게 됐다'고 환호 했던 그 순간, 문제가 터졌다.
유광점퍼 품절사태가 벌어졌다. 11년 만에 묵은 한을 풀게 된 LG팬들의 열망을 과소평가 했다. 판매 예상치를 적게 잡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
유광점퍼 파동은 1년 뒤에도 반복됐다.
2014년에도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그 해 LG는 시즌 초반 꼴찌로 추락했다.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태 등 악재가 겹쳤다. 가을야구와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구원 투수로 영입된 양상문 감독 체제로 재정비에 성공하면서 LG는 한계단 씩 올라 결국 4위를 차지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지레 포기했던 LG팬들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광점퍼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또 한번 난리가 났다.
5강에 갈지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LG는 이번에도 가을 수요 예측에 실패하며 품절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이후 2019년부터 LG는 꾸준히 가을야구를 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안정적인 성적에 맞춰 유광점퍼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LG 관계자는 "유광 점퍼가 여름에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더를 넣지 않는다"며 "가을에 맞춰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광점퍼를 구할 수 없었던 것은 아직 가을에 맞춘 상품이 나오기 전 재고가 바닥난 상황에서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으며 팬들의 마음이 미리 가을로 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생산되기 시작한 유광점퍼가 속속 입고 중이다. 들어오자 마자 인기 많은 사이즈는 바로 바로 소진되고 있는 상황. LG 관계자는 "빠른 구매가 요구된다"고 귀띔했다.
실제 9일 조사 차 방문한 잠실야구장 내 매장에서는 유광점퍼를 판매 중이었다. 다만 가격대가 비싼 어센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형 상품만 판매 중이었다. 충성도 높은 팬들 중 상당수는 어센틱 제품을 선호한다. LG 유광점퍼는 특이한 재질로 유명하다. 지난해부터 데상트에서 프로스펙스로 유니폼 스폰서가 변경됐다. 완벽한 재질, 물량공급에 대한 일부의 우려도 없지 않았다.
2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린 LG.
오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마지막 홈경기 종료 후 2023 정규시즌 우승 시상식이 열린다. 감개무량한 장면이 펼쳐질 전망. 유광점퍼를 입고 환호하는 팬들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시리즈가 예정대로 흘러갈 경우 다음달 7일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잠실벌을 뒤덮을 LG 팬들의 유광점퍼를 물결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날이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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