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벌써 엄청 말들이 많아요."
김하성은 벌써부터 설렌다.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한국에서 열리고, 그 무대의 주역으로 자신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 뿐 아니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동료들도 벌써 한국행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김하성이 '금의환향'했다. 2023 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시즌 막판 체력 한계 탓에, 꿈에 그리던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은 실패했지만 17홈런-38도루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타군단 샌디에이고의 새로운 톱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는 것이다. 허슬플레이를 앞세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됐다. 구단, 동료, 팬들의 신뢰를 얻은 시즌이라 생각하면 소득이 크다.
김하성의 활약이 한국야구에 미친 영향이 크다. 당장,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내년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매치업.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메이저리그 경기다. 역사에 남을 이벤트다. 이게 김하성 때문에 열린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김하성이 있기에 방문팀이 샌디에이고로 결정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단순 친선경기가 아니라, 정규시즌 성적이 걸린 개막전.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모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킬 수밖에 없다. 당장 샌디에이고만 해도 매니 마차도(수술 여부로 참가 여부가 불확실 하지만), 후안 소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조시 헤이더 등 슈퍼스타들이 우글우글하다. 이 선수들이 한국땅을 밟는다는 자체만으로도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시즌 막판 부진 탓에 입국 인터뷰에서도 조금은 어두웠던 김하성. 개막전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달라졌다. 김하성은 "많이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 아닌가. 의미가 크다. 아마추어 야구에서 뛰는 후배 선수들이 많이 와서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분들도 정말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 나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는 게 정말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등 친한 스타들과 한국행에 대한 얘기를 나눴냐고 묻자 "벌써 엄청 말들이 많다. 선수들이 원하는 건 최대한 들어줄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원하는 게 너무 많아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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