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명절 음식 준비를 전혀 도와주지 않던 남자친구가 결혼 후에는 돕겠다고 선언해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 후부터 명절 준비를 돕겠다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우리 가족은 차례 제사가 없다. 명절에 엄마가 간단한 요리를 해주거나 시켜 먹는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A씨 남자친구 가족은 차례와 제사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사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명절 음식은 많이 만든다고 한다. 현재 남자친구는 명절 음식 준비를 도와주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결혼을 하면 미래의 아내가 가서 요리를 도와드려야 하냐"라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내가 혼자 가서 도와드릴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A씨는 "왜 결혼한 다음부터 갑자기 음식 준비를 도와주냐. 혼자 가서 도우면 며느리가 욕 먹지는 않겠냐"라고 하자, 남자친구는 "어머니께 그냥 사먹자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A씨는 "정말 그렇게 혼자 가서 돕게 하거나, 아들 결혼 이후부터 명절 음식을 만들지 말고 사먹자고 말씀 드려도 괜찮은 것이냐"라며 "혹시 시집을 가면 시댁에서 명절 음식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데 내가 너무 이기적이냐"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와줄 사람이었으면 지금부터 도왔을 것이다.", "지금부터 사먹자고 하거나, 지금부터 도와주면 될 일이지 않냐.", "결혼 전에도 안 도와주던 사람이 결혼 후에 도와줄 것 같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