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한부모 여성 지원을 위해 3억 원을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는 최근 11년 만에 상업 광고 복귀에 나선 후의 첫 공식 기부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이효리는 전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실천하고 싶어서 나눔을 시작했다"며 "한부모여성의 빛나는 삶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으로 주변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고 싶다"며 3억 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이효리의 기부금은 저소득 한부모여성의 긴급 지원금 및 맞춤형 직업 훈련 교육비,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효리는 지난 2011년 독거 어르신의 겨울 난방비를 지원하고 팬들과 함께 연탄 배달 및 방풍지 설치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아름다운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2년 효(孝)를 통해 어른들에게 이로움(利)을 보탠다는 의미로 '효리(孝利)'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어르신 난방비를 지원하며 나눔을 이어갔다. 또한 각자 생각하는 사회문제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나는 반대합니다' 캠페인, 손해배상 피해가족 생계·의료·법률을 지원하는 '노란봉투' 캠페인 참여로 전국적인 '기부붐'을 일으키며 일반 기부자들의 나눔까지 독려하는 등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통한 '선한 영향력'을 몸소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나눔 또한 사회 이슈와 공익활동에 대한 이효리의 평소 소신에서 비롯됐다. 평소 사각지대 이웃과 나눔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지녔던 그는 한부모여성의 자립과 안정적인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한 아름다운재단의 활동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는 팬들과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보다 긍정적으로 전하기 위해 이번 효리기금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
이효리의 이번 기부는 최근 "상업광고를 다시 찍고 많이 벌어서 기부도 많이 하고 싶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약속을 지키고 실천에 옮긴 것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2000년대 패션, 주류, 휴대폰 등 각종 광고를 섭렵하며 CF퀸으로 활약한 이효리는 돌연 지난 2011년, 광고계 은퇴를 선언했다. 유기 동물 보호 운동에 동참하며 동물 보호를 이유로 채식에 반하는 상업 광고를 찍을 수 없다며 상업 광고계를 떠난 것이었다.
그랬던 이효리는 다시 마음을 바꿔 지난 7월 개인계정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소속사) 안테나 뮤직으로"라는 글을 올리며 광고 출연 재개를 선언했다. 이후 금융사, 항공사, 유통업계, 여행사, 화장품, 백화점 등 수많은 기업들이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 화제가 됐다. 그리고 본격적인 광고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다시 'CF퀸'으로 컴백했다.
이효리는 지난달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짠한형'에 출연해 상업 광고를 찍기로 마음을 돌린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이효리는 자신의 과거 상업 광고 은퇴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광고를 다시 하기로 했다.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요즘 깨달았다. 연예인은 한 번 말한 게 박제되지 않나. 당시 행동은 다 생각이 있어서 한 건데 그 생각이 변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며 "새 소속사에 들어갔는데, 댄스팀으로 홀리뱅을 쓰고 싶고, 뮤직비디오 제작도 옛날처럼 몇억 씩 쓰고 싶은데 이걸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또 팬들도 원하는 게 있고 나도 보여주고 싶은 게 있지 않나. 이럴 거면 내가 왜 상업광고를 안 찍는다고 했을까 싶다.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고 싶다. 기부 액수도 광고를 찍었을 때랑 비교하면 줄어들었다"며 "다행히 너무나 감사하게 광고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 A4 용지가 3~4장이 꽉 찰 정도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저를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12일 새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발표, 6년 만에 가수로도 컴백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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