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 올라가고 싶었다."
23일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역도 경기 전에 만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나중에 좀 말려달라"고 농담을 했는데, 정말 올라가고 싶었다고 했다. 역도 '레전드'인 장 차관은 선수 은퇴 뒤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체력 관리를 철저히 해 몇년 전 살짝 현역 선수 복귀(?)까지 고민했다고 한다.
2008년 8월 16일,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수없이 많은 메달을 따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엄청난 인내가 쌓이고 고통을 이겨내 세계 최고가 됐다.
은퇴하면 운동과 담을 쌓고 살 것 같았는데, 막상 바벨을 놓으니 달랐다. "역도는 생각도 안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요즘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선수시절보다 더 재미있다"고 했다.
선수 시절에 오로지 역도만 바라봤다. 수없이 많은 종합대회에 참가했지만 한 번도 다른 종목 경기를 관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종목에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체육정책을 주관하는 문체부 2차관이 되어 현장을 찾는다. 장애인 체육은 그에게 더 낯선 분야다.
장 차관은 "어제 오전에 탁구경기장에 갔고, 오늘 오전에 남자 골볼 예선을 봤다. 선수들이 알아봐주고 반겨줘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젊은 남자 골볼 선수들이 못 알아볼 줄 알았는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봤다고 했다.
경기장에 가기 전에 해당 종목 공부를 하고 갔다.
장 차관은 23일 오후 배드민턴 경기장을 들렀다가, 샤오산 스포츠센터 역도장을 찾았다. 고향을 찾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장 차관은 "예전 역도 경기장이랑 플랫폼 사이즈가 조금 다르지만 분위기가 역동적이었다. 오랜만에 역도 경기를 보니 가슴이 설??? 역도는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오늘 마음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장 차관은 남자 54kg급 최근진(47·충북장애인체육회)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최근진이 3차 시기 167kg에 성공하자 벌떡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3차 시기까지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들어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자리를 떠나 같은 역도인의 마음으로 만나 너무 좋았다"고 했다.
장 차관은 경기가 끝난 뒤 남녀 역도 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계속된 대표선수들의 셀카요청에 밝은 얼굴로 응했다.
"내가 선수였을 때 선생님들이 '연습은 시합처럼, 시합은 연습처럼'이란 말을 자주 하셨다. 우리 선수들이 편안하게 연습 때 했던 것처럼 경기를 잘 운영해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 차관은 24일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육상경기를 관전한다고 했다.
항저우(중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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