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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봤지? 기습도루가 LG 만날 팀 바꾼다. 주전포수 도루저지율 14.6% vs 23.1%[PO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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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스트시즌에서는 1점이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희생번트를 대서라도 1점을 뽑으려고 한다.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리지 않고 공짜로 2루에 갈 수 있는 도루를 성공시킨다면 경기의 흐름도 바꿀 수 있어 그야말로 최고라 할 수 있다.

이번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뛰는 야구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NC는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뛰는 야구로 이기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 2-1로 앞선 9회초 NC는 9회초 선두 박민우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는데 2루주자 박민우가 기습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마틴의 우전안타로 3-1. 이어 마틴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서호철이 우전안타를 쳐 또다시 1점을 더해 4-1을 만들었다. 9회말 하재훈의 투런포가 터져 도루 덕분에 얻은 2점이 NC의 1차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장면이 플레이오프에서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NC는 뛸 수 있는 주자가 많다. 올시즌 111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전체 4위를 기록한 NC는 도루 성공률은 70.7%로 8위였다.

박민우(26개) 김주원(15개) 마틴(15개) 손아섭(14개) 등 4명이나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고, 박건우(7개)와 김성욱(6개)도 언제든 뛸 수 있다.

KT는 많이 뛰지는 않는 팀이다. 87개의 도루로 전체 8위다. 성공률은 74.4%로 6위에 올라있다. NC보다는 높은 편. 주전 중에는 뛰는 선수가 많지 않다.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17개로 팀내 최다 도루자다. 배정대가 13개를 기록했다. 김민혁이 11개를 기록했는데 시즌 막판 수비를 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현재 주루가 불가능. 7개를 기록한 안치영은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김상수가 7개, 조용호와 이호연이 4개씩을 기록했다.

뛰려는 자를 얼마나 잡느냐가 핵심이다.

NC는 총 99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42개를 잡았다. 도루 허용율이 70.2%. KT는 114개를 허용하고 23개를 잡아냈다. 도루 허용율이 83.2%로 NC보다 높다. 맞대결에서 NC는 KT에 12개를 허용하고 2번만 잡아냈고, KT는 NC에게 13개의 도루를 허용하고 3번 잡아냈다. 둘 다 도루를 많이 허용한 편이다.

둘 다 1선발이 도루를 많이 허용했다. KT의 쿠에바스는 13번의 도루를 허용하고 하나도 잡지 못했다. NC의 페디도 20번이나 도루를 허용하고 10번을 잡았다. 그만큼 퀵모션이 느리다고 볼 수 있을 듯.

KT 주전 포수 장성우의 도루 저지율은 낮은 편이다. 76번의 도루를 허용했고, 저지한 것은 13번 뿐이다. 도루 저지율이 14.6%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에서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는 NC의 김형준은 정규시즌에서 도루 10번을 허용하고 3번을 저지시켜 도루 저지율이 23.1%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는 줄 수 있는 도루였지만 플레이오프는 다르다. 도루를 주지 않기 위해 견제나 인터벌 등 정규시즌에서와는 다른 전략을 가지고 나온다. 퀵모션을 더 짧게 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방법으로 주자를 묶는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