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끝판 승부다. 1,2차전을 승리하며 파죽지세. 올해 포스트시즌 6연승, 통산 9연승의 기세를 올리던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혼내주러 갈 것 같았지만 꼴찌에서 2위로 올라가는 '기적의 팀' KT 위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적을 쓰려는 듯 3,4차전을 승리하며 끝내 2승2패 동률을 만들었다.
이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마지막 5차전 승자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의 상대가 된다.
역대 단일시즌의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승2패로 5차전까지 치른 경우는 총 11번이다. 이중 2위 팀이 승리한 경우는 6번(1993년 삼성, 1997년 LG, 2009년 SK, 2010년 삼성, 2012년 SK, 2018년 SK)이었고,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승리한 경우는 5번(1992년 롯데, 1996년 현대, 2002년 LG, 2011년 SK, 2015년 두산)이었다. 이 확률로 보면 KT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54.5%.
이 중 2연승 뒤 2연패를 하고 5차전서 승리한 경우는 1993년 삼성, 1997년 LG, 2018년 SK 등 3번이고, 2연패 뒤 2연승, 그리고 마지막 5차전까지 승리한 경우는 1996년 현대와 2009년 SK 두번이었다. 즉 NC의 진출 확률이 60%라는 얘기다.
KT는 5차전서 NC를 누르고 승리하면 역대 세번째로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으로 올라가는 팀이 된다. 2009년 SK 이후 무려 14년만에 리버스 스윕의 기적을 쏘게 되는 것이다. 2021년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한 이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2020년 첫 플레이오프에선 두산에 패했다. 이강철 감독도 감독으로서 두번째 우승 도전이 된다.
NC는 이번 5차전이 포스트시즌 9경기째다. 많은 경기로 인해 3,4차전에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 그러나 예전에도 9경기째 5차전서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가 있었다. 2011년 SK가 준플레이오프에서 KIA에 1패뒤 3연승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2위 롯데와의 승부에서 마지막 5차전서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년 두산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3승1패로 제압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NC에 1승2패로 뒤지다 4,5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삼성을 4승1패로 누르고 우승까지 잡았다.
만약 NC가 KT를 잡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2011년 SK, 2013년 두산, 2015년 두산에 이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경기 한국시리즈 진출 타이 기록을 세운다. 그리고 2021년 두산에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두번째 팀이 된다.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1994년 이후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역사적인 행보에 제동을 걸 상대는 KT와 NC 중 어느 팀이 될까. 그리고 LG의 대업을 가로막을 수 있을까.
2차전 때 선발로 나왔던 KT 웨스 벤자민과 NC이 신민혁이 한국시리즈 티켓을 걸고 재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리즈에서 승률 100%가 있었다. 바로 선취점을 뽑은 팀이 다 이겼다는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