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우새' 측이 이상민의 모친 임여순 여사를 추모했다.
5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방송 말미에서는 이상민의 모친 임여순 여사의 추모 영상이 담겼다.
영상 속에는 "어머님이 기억이 잠깐이라도 돌아오시면 꼭 해주고 싶은 말 있냐"는 질문에 이상민이 "그냥 사랑해"라고 답했던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미우새' 측은 임여순 여사의 마지막 방송 출연분과 함께 '상민 어머님 故 임여순 여사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으로 임여순 여사를 애도했다.
임여순 여사는 지난 2017년 '미우새'에 첫 출연했다. "525개월 이상민 엄마"라고 밝게 인사한 임여순 여사는 "우리 아들 자랑할 게 너무 많다. 똑똑하고 저를 한 번도 힘들게 한 적이 없다"며 늘 아들 이상민을 감싸며 한결 같은 아들 사랑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이듬해 건강 문제로 하차, 6년간 투병해왔다. 이후 이상민은 지난달 '미우새' 방송을 통해임여순 여사의 투병 근황을 공개했다. 이상민은 "어머니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다. 지금은 날 못 알아보신다. 말도 못하신다"며 "상황보단 얼굴 보는 게 너무 힘들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악착 같았던 엄마가 아프시기 전까진 혼자 막 운전도 하시고 장거리도 다녀오실 정도로 활발하셨던 분인데"라고 입을 열었다.
이상민은 "본인도 아픈 걸 인정 못하신다. 그때 오는 게 섬망 증세다. 일시적으로 오는 치매다. 병원에서 행방불명이 된 거다. 간병인 분들도 난리가 났다. 갑자기 없어지셨다더라"라며 "아침 6시, 7시에 통화가 됐다. 집에 있는데 왜 안 오냐더라. 엄마가 예전에 마포구에서 중국집을 하신 적이 있다. 중국집 열어야 되는데 왜 안 오냐더라. 이때 난 처음 울었다"고 밝혀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이상민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며 "아예 못 알아보고 누워만 계셨다. 모든 걸 다 의료기기에 의존하고 계시다. '엄마 갈게. 또 올게' 하는데 같이 손을 흔들고 계시더라.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지만 내 얘기는 듣고 있구나. 그때 겁이 나더라. 이게 마지막 인사는 아니겠지 싶었다. 걱정이 많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닥치기 시작하니까"라고 고백했다.
이후 알려진 임여순 여사의 비보. 임여순 여사는 4일 세상을 떠났다. '미우새'로 늘 밝은 모습을 보여줘왔던 임여순 여사이기에 네티즌들의 먹먹함도 더 컸다. 이에 네티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상민 모친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이상민과 여동생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7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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