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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은 시즌 첫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고, 부산 KCC는 시즌 첫 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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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창원 LG전에서 77대106으로 대패하면서 시즌 첫 연패에 빠질 위기를 맞았던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막판 극장승을 거뒀던 KCC를 또 제물로 삼으며 단독 2위(8승4패)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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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 두 팀 라커룸의 분위기는 크게 엇갈렸다. 전창진 KCC 감독은 걱정 가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열린 고양 소노전에서 4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전혀 안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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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독이 수심 가득한 이유는 '찜찜한' 연패 탈출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시즌 초반부터 팀에 따라붙은, 일종의 '슈퍼팀의 비애'다. 자유계약선수(FA)로 최준용을 영입한 KCC는 시즌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 '슈퍼팀'이라 불렸다. 허웅-최준용-이승현-송교창으로 이어지는 황금 멤버가 구축돼서다. 하지만 각각의 이름으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 이들 '슈퍼맨'이 제대로 조화를 이룬 적은 없었다. 이승현, 라건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KBL컵대회 개막 직전 복귀했고, 최준용은 컵대회에서의 부상으로 1라운드 막판이 돼서야 합류했다. 여기에 송교창은 상무에서 부상으로 재활에만 매달려왔다. 다같이 정상적으로 손발을 맞춰보지도 않았는데 명단으로만 '슈퍼팀'이란 소리를 들으니 부담으로 작용한 것. 현재 객관적 전력 레벨로 보면 지난 시즌보다 나을 게 없는 가운데 연패에까지 빠지니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전 감독의 최대 고민이기도 했다.
KCC 입장에선 하늘이 무심했을까. 경기 전 라커룸 분위기는 코트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아반도가 '멍석'을 잘 깔아놓으니 정효근이 마음껏 춤을 춘 것같은 경기였다.
정관장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하게 상대를 몰아쳤다. 아반도가 일찌감치 펄펄 날았다. 아반도는 라건아, 최준용이 골밑을 지키고 있는데도 특유의 탄력으로 덩크슛을 꽂아넣는 등 속공, 내·외곽에서 KCC를 마구 흔들었다.김 감독의 경기 전 기대가 일단 적중했다. 반면 KCC는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외곽포는 물론 리바운드에서도 정관장에 크게 열세였다.
KCC가 반짝 추격에 나서기는 했다. 2쿼터 초반 22-36, 14점차까지 뒤졌다가 상대의 외곽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송동훈 정창영을 앞세워 물꼬를 트더니 쿼터 막간 릴레이 속공으로 순식간에 4점차(43-47)로 따라붙었다. 여세를 몰아 KCC는 3쿼터 3분여를 남겨놓고 에이스 허웅의 연속 3점슛에 이어 라건아의 막판 해결사 역할까지 더해 2점차(61-63)로 바짝 추격했다.
KCC는 4쿼터 종료 6분39초 전, 허웅의 3점포을 앞세워 이날 첫 역전(69-68)에 성공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정관장의 반격이 매서웠다. 김 감독이 믿었던 정효근의 자유투 2개에 이어 최성원의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KCC는 대위기였다. 3쿼터 초반 알리제 존슨이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선발 가드 송동훈이 오른손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준용이 정효근의 3점슛을 수비하다가 파울 4개째를 범했기 때문.
결국 정효근은 75-71로 앞서 있던 종료 3분여 전, 파울 트러블로 인해 적극 수비가 힘들었던 최준용을 앞에 두고 쐐기같은 3점슛을 작렬시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LG는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7대62로 완파하고 홈 4연승,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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