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윤문식이 과거 해변에서 목숨을 걸고 물에 빠진 아이를 구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윤문식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했다.
이날 윤문식은 잘못된 시한부 선고로 삶을 포기할 뻔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제천에서 마당놀이 '싸가지 흥부전' 공연을 하는데 연습할 때 기침을 너무 심하게 했다. 아내가 병원에 가보자고 해서 갔더니 폐암 3기라더라. 20일 후에 공연이 있어서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7달 살 수 있다고 했다. 주변사람들이 암 투병하다가 머리카락 다 빠지고 죽었다. 나는 공연 끝내고 죽으려고 아내한테 '미안하지만. 공연 끝내고 죽겠다'라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루 지나고 아내가 울면서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있다. 다른 병원 한 번만 또 가보자'라고 했다. 그래서 한남동 병원에서 신촌에 있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더니 폐암 1기가 나왔다. 의사가 빨리 수술하자고 했는데 내가 한 달만 연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공연 끝나고 그 다음에 바로 수술했다. 작년 10월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윤문식은 항간을 떠도는 소문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변에서 나체로 돌아다녔다는데 진짜냐"는 물음에 윤문식은 "술 안 마시고 벌어진 일이었다. 죽도로 놀러가서 수영복만 입고 족구를 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 파도 사이로 어떤 아이가 손을 흔들고 있는 게 보였다. 그때 막 뛰어 들어갔는데 파도가 너무 세서 2~30m 가면 다시 그대로 뒤로 빠지는 거다. 안되겠다 싶어서 포기하려 했지만 사람들이 물 밖에서 다 나를 보고 있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구하러 갔다. 아이를 간신히 끌고 왔더니 사람들이 '와~'이러면서 막 박수를 치더라. 그때 누가 나한테 수건을 던져서 보니까 내가 알몸이었다. 그만큼 파도가 거셌던 거였다. 당시 나를 구하러 온 수상안전요원은 사망했다. 나도 죽을 수도 있었다는 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김재원은 "목숨을 걸은 구조 활동이었다. 의인이다"라며 윤문식의 의로운 행동에 감탄을 드러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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