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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밀수'는 올해 여름 텐트폴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 7월 26일 개봉했다. 여름 시즌에 걸맞은 시원한 감성과 밀수판을 소재로 한 신선한 스토리, 김혜수·염정아를 주축으로 한 짜릿한 워맨스, 통쾌함으로 승부하는 류승완 표 액션 등 완벽한 균형을 이룬 완성형 블록버스터로 관객을 사로잡은 것. 개봉 당시 514만명을 동원, 여름 텐트폴 작품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긴 '밀수'는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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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멀티캐스팅의 좋은 예로 떠오른 '밀수'의 김혜수와 염정아는 여우주연상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비단 여우주연상뿐만 아니라 '밀수'는 박정민, 조인성이 동시에 남우조연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밀수'에서 날 선 신경전을 펼친 두 사람이 청룡영화상에서 다시 만나 '밀수'의 두 번째 집안싸움을 장식하게 됐다.
'청룡의 여신' 김혜수는 1993년 청룡영화상 MC를 시작으로 1998년(심혜진 사회)을 제외, 오늘(24일) 열리는 제44회 청룡영화상까지 무려 30번째 진행을 맡게 됐다. 이는 청룡영화상 역대 최장 진행 기록으로 청룡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된 것. 남성 MC 중심이었던 과거 시상식들 사이에서 남다른 장악력의 카리스마로 시상식을 이끈 김혜수는 진행자로서 품격과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진정성, 영화인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청룡영화상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이런 김혜수가 올해 30회 청룡영화상 진행을 끝으로 왕관을 내려놓게 됐다.
김혜수는 "올해로 청룡영화상과 함께한 지 30회가 됐다. 청룡과 함께 한 모든 시간은 영화인으로서 기쁨이자 영광이었다. 우리 영화를 향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올해도 한국 영화와 함께 울고 웃은 관객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지막 시상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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