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에도 왼손 투수가 아니었다.
KT 위즈가 58억원의 대박을 터뜨리고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FA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문용익(28)을 지명했다.
문용익은 2017년 2차 6라운드에 삼성에 지명된 우완 투수로 프로 통산 3시즌에서 75경기에 등판해 72⅔이닝을 소화했고 4승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 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올시즌엔 1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뒀다.
KT 나도현 단장은 "최고 150㎞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로,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KT에 당장 필요한 부분은 왼손 불펜 자원이다. KT에서 키우던 선수들은 올해 대부분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왼손 불펜 투수가 1명도 없었다. 그런데 상대팀인 LG 트윈스에는 오스틴 딘과 박동원을 제외하곤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 오지환 문보경 문성주 신민재 등 주전 대부분이 왼손타자였다. 정규리그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지만 한순간에 승부가 갈리는 단기전이 되자 왼손 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왼손 스페셜 리스트가 절실하게 그리웠던 한국시리즈였던 KT다.
그래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는 왼손 불펜 보강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이번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왼손 투수를 뽑을지 관심이 모아졌고, 삼성에서 보호 선수를 묶을 때 왼손 투수를 얼마나 묶을지도 관심이 모아졌다.
KT는 지난 27일 삼성으로부터 보상 선수 명단을 받은 뒤 고민에 빠졌다. 우투수 1명, 좌투수 1명, 내야수 1명으로 최종 후보자를 추렸다.
KT 관계자는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 게 원칙이다"라면서 "문제는 현재가치냐 미래가치냐다"라고 말했었다. KT는 후보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와 영상을 뽑아서 29일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팀 등 프런트가 모두 모여 회의를 했고, 결정하자 마자 바로 발표를 했다. 왼손 투수가 아닌 오른손 투수 문용익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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