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로서 장흥은 분명 매력은 분명하다. 마음의 양식이라 불리는 '문학'적 요소만 놓고 보면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국문학사상 가사문학의 발원지이자 다수의 현대문학 작가 배출지로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된 곳이 장흥이다. 이청준, 한승원의 소설이 탄생한 문학의 길을 걷다 보면 작가의 눈에 비친 장흥의 풍경이 새롭다. 그래도 여행지로서 생소한 건 사실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다. 흡사 '숨겨둔 보석 같은 곳'과 같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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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과 한승원 문학길의 경우 기존 문학 탐방길과 연계, 두 문학가의 작품 속 배경을 반영해 자연 친화적 탐방길로 조성됐다. 코스는 한승원 문학비를 출발해 한승원 생가, 한재공원, 면 소재지, 천년학 세트장, 선학동(산길), 이청준 생가 및 묘소까지로 12.5km에 이른다.
한승원 해변 산책로는 소설사 한승원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한승원은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가증스런 바다'가 당선돼 문단에 올랐다. '포구의 달(1983)', '불의 딸(1983)', '아제아제 바라아제(1985)', '해산 가는 길(1997)' 등으로 잘 알려진 그는 장흥군 안양면 율산마을에 '해산토굴'이라는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앞엔 바다, 뒤에는 산을 둔 언덕에 토굴을 지어 살고 싶었다."는 작가의 소망이 실현된 그의 집 앞 해변산책로는 찾는 이들에게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작품, 그를 소설가로 키운 남해의 감성적 풍경을 펼쳐놓는다. 한승원 작가의 딸인 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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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담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
장흥의 풍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정남진전망대가 좋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장흥 정남진 전망대는 지상 46m 높이로, 광화문의 정남 쪽인 장흥군이 대륙의 기운과 해양의 웅비가 조화롭게 교차하는 희망의 상징으로 건설한 랜드마크다. 1층 광화문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까지 올라간 후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오면 장흥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역사 및 문화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10층 야외 옥상에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되고 8층은 북카페, 7층은 문학영화관, 6층은 추억여행관, 5층은 축제관, 4층은 장흥 이야기관, 3층 특별전시관이 있다. 각 층을 잇는 계단은 트릭아트, 장흥의 어제와 오늘, 향기계단 등으로 꾸며져 관람객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더한다. 정남진전망대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섬을 조망할 수 있고, 고흥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사자산도 트레킹 코스로 이용하면 좋다. 사자산은 666m의 산으로 트레킹 코스가 여럿이 있다. 이중 제암산이나 곰재와 연결한 종주코스가 인기다. 산행 기점이 공설공원묘지 주차장인 경우 간재골짜기의 제암산 임도를 따라가다가 간재에 도착한 후 오른쪽의 사자산 꼬리와 패러글라이더 이륙장을 거쳐 사자산 두봉(머리)에 이르게 된다. 정상은 거대한 암반으로 이루어졌으며, 장흥읍내와 남해로 빠져나가는 탐진강이 멀리 내려다보인다.
장흥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음식이다. 음식은 즐거운 여행지를 기억하고, 떠올리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겨울철 장흥을 찾았다면
석화구이, 바지락회 무침, 장흥삼합(한우, 키조개, 표고버섯) 등 겨울철 별미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장흥군 용산면 남포마을에서는 소등섬 앞바다에서 마을 주민들이 채취한 자연산 굴을 직접 불에 구워 불맛이 더해져 더욱 풍미가 있다. 장흥삼합은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장흥을 대표하는 보양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 보다 더 음식 맛이 깊어진다.
장흥 으뜸 요리로 정남진 토요시장에 장흥삼합을 하는 집이 많다. 소고기는 따로 구매를 해서 상차림비를 음식점에 별도로 지불하고 먹는 경우가 많다. 신선한 재료인 만큼 너무 익히지 않게 구워서 쌈장이나 양념채소에 곁들여 먹으면 강하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진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바지락회 무침. 씨알이 굵은 장흥 바지락에 미나리, 표고버섯, 양파, 고추장,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매콤한 맛이 식욕을 돋우고,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건강 요리로 인기다. 참기름과 김 가루가 담긴 그릇에 밥과 회무침을 비벼 먹는 건 아는 사람들만 아는 별미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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