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재 미드필더'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지난 2023년을 사진 세 장으로 추억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2월31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지난 한 해를 추억하는 '2023(년)'이란 숫자와 함께 빨강-파랑-빨강 하트 이모지를 줄지어 달았다. 색깔 하트 이모지는 이강인이 2023년에 입은 유니폼 색깔을 의미했다. 이강인은 국가대표팀 등번호 18번 홈 유니폼을 입고 국내 축구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사진,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해맑게 웃는 사진, 마요르카의 붉은 계통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하는 사진을 올렸다. 단 세 장의 사진으로 2023년을 정리하기에 충분했다.
이강인이 게시글을 올리자마자 축구팬들 사이에서 '전 여자친구'로 불리는 마요르카 구단 공식 계정이 달려와 게시글 댓글로 '눈물을 머금는' 이모지 세 개를 줄지어 달았다. 2021년 여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2시즌간 마요르카에서 맹활약하다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에 대한 그리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또한 이강인이 짧다면 짧은 2년간 선수단 동료뿐 아니라 구단 직원들에게도 사랑받는 선수였다는 걸 새삼 알 수 있다. 마요르카는 지난해 11월30일 이강인이 마요르카-카디스전을 직관하기 위해 손모익스를 찾았을 때 이강인의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리는 등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이강인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2023년을 보냈다. 지난시즌 라리가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으며 빅클럽인 파리생제르맹에 입성했고,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또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오랜기간 외면을 받아온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현 감독 체제에선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0월 튀니지와 친선전을 통해 A매치 데뷔골을 폭발한 이강인은 기세를 몰아 소속팀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앙 데뷔골을 몰아쳤다.
팀내 입지도 확실히 다졌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와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최고의 '케미'를 뽐냈다. 지난달 3일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의 이름이 한글로 표기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강인은 4일 툴루즈와 2023~2024시즌 프랑스컵 결승전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해 12일 개막하는 카타르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강인의 2024년엔 어떤 일이 펼쳐질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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