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앞으로 우리를 위해 다시 뛰지는 않을 것이다.'
한때 토트넘 홋스퍼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던 이반 페리시치(35)가 이미 지난해 9월 '고별전'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앞으로 더 이상 팀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라며 페리시치와의 결별을 확인했다.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남긴 유산이 팀을 떠나게 되는 셈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5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급 18만파운드(약 3억원)를 받는 페리시치가 앞으로 팀을 위해 다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고 보도했다. 장기 부상과 계약 기간 만료 시점이 겹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페리시치가 계속 활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어 '페리시치의 경험 때문에 이번 시즌에 그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초반 몇 경기에서는 실제로 그가 경기에 미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페리시치는 더 이상 토트넘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페리시치가 재활을 완료하지 못한 채 잔여 계약기간을 끝내고 다른 팀으로 떠난다는 뜻이다. 페리시치가 마지막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9월 16일에 홈구장인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였다. 당시 교체 투입된 페리시치는 0-1로 뒤지던 후반 35분에 투입돼 추가시간에 히샬리송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2골을 넣으며 2대1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가 페리시치의 고별전이 되어 버렸다. 페리시치는 이후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훈련 도중 비접촉 상황에서 벌어진 황당한 부상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 페리시치는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열심히 진행해왔다.
그러나 끝내 계약 기간 만료전 복귀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경기에 다시 나올 수는 없다.
페리시치는 지난 2022년 여름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의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콘테 감독이 인터밀란을 이끌 때 페리시치를 중용했는데, 토트넘으로 다시 데려온 것이다. 주급 18만파운드에 2년 계약이었다. 페리시치는 초기에는 손흥민과 동선이 겹치는 문제로 국내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 바뀐 뒤 초반에 중용되다가 큰 부상을 만나 좌절해야 했다.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페리시치는 고향인 크로아티아 복귀가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다. 더 선은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릿이 페리시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리시치가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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