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미래를 보았나?
토트넘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떠나기 전 남겼던 메시지가 한 경기 만에 들어맞았다.
영국 언론 '이브닝스탠다드'는 6일(한국시각) '토트넘이 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걱정은 여전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번리와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78분 터진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벼락 같은 중거리슛이 아니었다면 장담할 수 없던 승부였다.
손흥민이 빠지고 토트넘이 치른 첫 경기였다. 손흥민 이탈은 애초부터 토트넘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견됐다.
손흥민 역시 남은 선수들이 평소보다 더욱 잘해줘야 한다고 강력한 당부를 전하고 아시안컵으로 향했다.
이브닝스탠다드가 지난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똑바로 하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그들은 내 가족이고 동료다. 무엇보다 그들이 최대한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떠올랐다. 케인은 한동안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체불가 슈퍼스타였다. 손흥민은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게 됐을 때 남은 동료들이 똘똘 뭉쳤던 경험을 회상했다. 지금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상징이다. 손흥민이 케인의 입장이 됐다.
손흥민은 "케인이 다쳐서 몇 경기 결장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 든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고 절감했다. 우리 선수들도 스텝업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마음에 담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수준 차이만 절감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부재 속에 토트넘은 고전했다. 빈자리를 실감했다. 토트넘에게 영감의 순간이 필요했다.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더 분발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선수들 모두가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했다'라며 현실은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포스테코글루는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클루셉스키로 스리톱을 꾸렸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이들은 의욕만 넘쳤다. 오랜 시간 동안 무기력했다. 존슨은 슈팅에 확신이 부족했다. 클루셉스키는 한 차례 기회를 놓친 것을 제외하면 조용했다. 히샬리송은 전반전에 왼발 슈팅을 두 차례 기록했지만 골문 앞에서 어색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있었다면 토트넘이 경기를 더욱 쉽게 이끌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토트넘은 앞으로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1R 원정), 2월 1일 브렌트포드전(22R 홈), 5일 에버턴전(23R 원정), 11일 브라이튼전(24R 홈), 18일 울버햄턴전(25R 홈), 25일 첼시전(27R 원정)이 예정됐다. FA컵 4라운드는 1월 27일 또는 28일이다.
아시안컵 결승전은 2월 10일이다. 한국이 최소 4강 내지는 결승까지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손흥민은 빨라도 18일 울버햄턴전에 돌아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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