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전역이 얼어붙었다.
미 기상청(NWS)은 16일(한국시각) 몬태나주, 노스사우스 다코다주 체감기온이 영하 46도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고, 겨울에도 온화한 남부 지역까지 눈이 내리면서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이상 기후에 캠프 준비에 한창인 팀들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미국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KBO리그 팀은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등 4팀이다. LG와 키움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NC는 차로 두 시간여 떨어진 애리조나주 남부 투손에 캠프를 차린다. SSG는 동부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다행히 이들이 향하는 곳 모두 북극한파의 영향에선 자유롭다. 스코츠데일은 최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점차 예년 기온을 회복하고 있다.
투손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미주를 벌벌 떨게 한 북극한파에도 끄떡 없던 베로비치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0도 중반~20도 후반의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으로 향했던 팀들은 날씨 탓에 적잖은 고생을 했다. 따뜻한 날씨를 기대하고 왔지만 추운 기온으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날이 더러 있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역시 미국 캠프 당시 추운 날씨로 컨디션 조절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한파가 미국을 덮치면서 벌어졌던 현상.
지난해 투손에 캠프를 차렸던 KIA 타이거즈는 눈폭풍 영향으로 귀국길에 항공기가 불시착하는 사태를 겪었고, WBC대표팀은 항공기 결항으로 투손에서 LA까지 육로 이동을 하기도 했다.
KIA는 올해부터 호주 캔버라로 장소를 바꿨고, KT 위즈는 아예 부산 기장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기로 했다. 스코츠데일 인근 메사에 캠프를 차렸던 한화 이글스도 올 시즌 1차 캠프지로 호주 멜버른을 택했다.
LG와 키움이 훈련한 스코츠데일은 지난해에도 추위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NC 역시 투손 에넥스필드 여건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로 좋은 편.
때문에 이번 미국 캠프에서도 컨디션 조절과 실전 감각 향상이라는 1차 목표는 충분히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언제 바뀔지 모르는 이상기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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