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태극전사 경기력에 대한 비난이 폭발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바레인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3대1로 웃었다. 20일 열린 요르단과의 2차전에선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 16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단단한 스쿼드가 최대 강점이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즐비하다. 한국은 '아시안컵의 브라질'로 불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요르단전에선 후반 막판까지 1-2로 밀리며 패배 위기에서 허덕였다. 다행히 황인범(즈베즈다)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태극전사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특정 선수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결정적 기회를 놓친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해선 인신공격이 이어졌다. '문책성 교체', '질책성 교체' 논란의 중심에 선 수비수 이기제(수원 삼성)도 매운 말을 들어야 했다.
황인범은 "어떤 선수는 좋은 피드백도 받지만, 좋지 않은 피드백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팀이 잘해야 그런 비난도 줄어들 수 있다. 내가 제일 힘들어봤던 선수다. 전혀 문제가 될 만한 것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란 말을 해주고 싶다. 벤치를 포함해 엔트리에서 빠지는 선수, 그리고 (부상으로 소집해제 된) 김승규 형까지 26명 중 누구라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으면 마음속으로 응원한다. 누구든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팀으로 준비를 잘 해서 결과를 낸 다음에 피드백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내가 해줄 수 있는 얘기는 '대회 기간만큼은 거리를 둬라'인 것 같다. 당연히 (반응을) 아예 보지 않거나, 읽지 않기는 쉽지 않다.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각자의 생각이 있고, 주관이 있다. 의견이 다른 것은 자연스럽다. 존중한다. 최대한 지금 순간을 지키고 본인 스스로 이 운동장에서 경기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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