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요즘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투수가 있다.
눈독을 들이고 있는 구단이 한 둘이 아니다. 바로 마이애미 말린스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이 말하길, 말린스가 헤수스 루자르도와 에드워드 카브레라와 관련한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다고 한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자 LA 다저스가 루자르도를 영입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2일 '다저스가 이 선수를 위해 트레이드에 올인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헤수스 루자르도는 다저스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다저스의 예상 로테이션을 보면 우완일색이다. 좌완이 하나 들어가면 상대를 휘청거리게 만들 수 있다'며 '다른 매체들도 다저스가 말린스로부터 루자르도와 좌완 불펜 태너 스캇을 함께 데려온다면 금상첨화'라고 전했다.
다저스 팬 매체 다저스네이션도 '지금이 스프링트레이닝 첫 날이라고 해도 다저스는 필요한 게 별로 없지만, 로테이션에 구멍이 하나 있는 건 분명하다. 바로 좌완투수'라면서 '마이애미에 전화를 걸어 헤수스 루자르도 트레이드를 논의하라. 다저스가 내줄 수 있는 카드로 내야수 미구엘 바르가스, 포수 디에고 카르타야, 우완 닉 프라소와 랜던 낵, 좌완 로넌 캅'이라고 주장했다.
두 매체의 언급대로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바비 밀러, 에밋 시한, 그리고 워커 뷸러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모두 우완투수다. 좌완투수가 필요한 것은 맞다.
말린스가 루자르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한다. 몸값이 곧 치솟을 루자르도의 트레이드 가치가 가장 높은 지금 팔아야 다양한 유망주들을 받아 리빌딩을 효율적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997년 9월 생인 루자르도는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페루 태생이다. 부모는 모두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그는 페루에서 태어나 얼마 안 돼 미국으로 이주해 플로리다주 남부에서 자랐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는 부모의 국적을 따라 베네수엘라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19살이던 2016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듬해 루키 시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된 루자르도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2018년 싱글A+에서 더블A를 거쳐 트리플A까지 올라간 그는 2019년 9월 엔트리 확대 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단축시즌인 2020년 12경기에서 59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12로 주목을 받았지만, 2021년 부상으로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며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21년 5월 왼손 골절상을 입고 재활을 하던 중 7월 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루자르도는 2022년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5월에 왼팔 부상을 입어 또다시 재활을 거쳤다.
그러나 8월 초 복귀해 급성장세를 보인다. 복귀 후 12경기에서 71⅓이닝을 투구해 2승4패, 평균자책점 3.03을 찍은 것이다.
이어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32경기에서 178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10패, 평균자책점 3.58, 208탈삼진으로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주목할 것은 직구 구속이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루자르도의 지난해 포심 직구 스피드는 최고 99.3마일, 평균 96.7마일을 찍었다. 비중은 46.0%로 절반 정도 던졌다. 이어 슬라이더(85.1마일) 28.9%, 체인지업(88.3마일) 21.0%, 싱커(96.6마일) 3.8%, 커터 (91.4마일) 0.4%를 각각 구사했다.
주무기는 직구라고 봐야 한다. 패스트볼 런 밸류(Run Value)가 16으로 전체 8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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