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라크는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을 2대1로 꺾었다. 일본의 A매치 12연승을 저지하며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클린스만호와 2대2로 비기며 '깜짝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레인과의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해 E조 3위, 와일드카드로 조별리그 관문을 뚫었다.
Advertisement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전반 추가시간 경고를 받은 그는 후반 역전골을 터트린 후 골세리머니를 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라크가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서 짐을 쌌다.
Advertisement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아이멘 후세인이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유세프 아민, 알리 자심, 이브라힘 바예시가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아미르 알아마리와 오사마 라시드가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아흐메드 야히아, 레빈 솔라카, 사드 나틱, 후세인 알리가 늘어섰다. 골문은 잘랄 하산이 지켰다.
Advertisement
요르단은 전반 27분 올완이 다사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걸리며 땅을 쳤다.
이라크는 아이멘 후세인을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전반 36분에는 바예시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요르단 골키퍼에 막혔다.
대한민국의 간담을 서늘케 한 알타마리는 명불허전이었다. 그는 전반 37분 이라크 수비 3명을 따돌리는 환상적인 원맨쇼로 '장관'을 연출했다.
하지만 마지막 단추가 아쉬웠다.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팔을 밟으며 기회를 놓쳤다.
결국 두드리고 두드린 끝에 이라크의 골문이 열렸다. 전반 추가시간인 46분이었다. 이라크의 횡패스를 가로챈 알나이마트가 폭풍 질주 후 골키퍼를 농락한 후 골망을 흔들었다.
16강전부터는 어차피 패하면 끝인 '단두대 매치'다. 이라크는 후반 18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오사마 라시드 대신 모하나드 알리를 출격시키며 투톱으로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 전략이 통했다. 이라크는 후반 23분 사드 나틱이 알리 자심의 코너킥을 헤더로 화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나틱은 1분 뒤 부상으로 쓰러졌고, 후반 27분 알리 아드난과 교체됐다. 그래도 이라크에는 아이멘 후세인이 있었다. 그의 클래스는 달랐다. 후반 31분이었다. 메르차스 도스키의 크로스가 요르단의 알아랍을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다.
그 볼은 아이멘 후세인의 발끝에 걸렸다. 그는 회심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그는 상대를 자극하는 도발 세리머니를 하다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이라크는 10명이 싸우는 악재속에서도 끈끈하게 버텼다. 바레인은 수적 우위의 이점을 활용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요르단은 후반 추가시간 2골을 폭발시켰다. 알아랍이 후반 50분, 알라시단이 후반 52분 릴레이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아이멘 후세인은 영웅에서 역적으로 전락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