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88세' 배우 김영옥이 만취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사고를 당한 아픈 손자를 8년째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친 손자를 돌본지 8년째?! 슬픔을 잊기 위해 자꾸만 몸을 움직이는 김영옥'이라며 선공개했다.
이날 김영옥은 "사고로 다친 손자를 돌보고 있다. 많이 다쳤다. 손자 돌 본 지 8년 째"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김영옥은 "그 운전자가 정말 원망스럽다. 대포차에 만취 상태였다. 손자는 죽을 뻔 했다"며 "척추를 다쳐서 하반신 마비가 됐다"며 잊지 못한 그날의 악몽을 떠올렸다.
그는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 인터넷에서 달걀 볶음밥 레시피를 보고 해줬다. 다른 말은 안 하는데 '할머니가 해줘야 맛있다'고 하더라"며 "그저 '할머니가 해줘야 맛있다'는 말만 반복한다. 그 말을 왜 하겠냐. 그 소리가 가슴 아파서 내가 자꾸 몸을 움직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옥은 "사랑이 있으니까 돌보지 손자가 아니면 어떻게 돌보겠냐"며 손자 생각에 미소를 지었다.
과거 암 진단을 받았던 오은영은 "'암입니다'라는 이야기를 실제로 들으면 뭐라고 표현할 수 가 없다. 절망이 왔다. 정말 후회되는 게 있더라. 아이가 어려서 아이에 대한 마음이더라"고 했다. 그는 "혹시나 만약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 옆에 있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후회"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진행한 문장완성검사(SCT)에서 김영옥의 건강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발견,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듣고자 했다. 이에 김영옥은 재작년 무더운 여름날 있었던 사고를 회상하는데. 샤워를 하다 욕실에서 넘어져 사흘을 꼼짝없이 누워있게 됐는데, "나을 것 같지 않은 절망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이어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겠나... 자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감기에 들어도 큰일이 날 것처럼 괴롭다고 토로한다.
그러면서 김영옥은 "요양원 가는 건 싫다. 집에서 인생을 마무리하게 해다오""라고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밝히며, 오랜 세월을 살다 보니 먼저 세상을 뜨는 가까운 관계의 젊은 사람들을 보는 게 허무하고 괴롭다는 마음을 고백한다.
이에 오은영은 인생 후반기를 점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은영매직을 공개한다. 특히 배우 김영옥의 90세까지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헤아려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오은영의 이름을 걸고 남긴 한마디에 김영옥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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