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A대표팀 감독이 한국전을 또 '직관'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한다. '클린스만호'는 우승을 향해 딱 2승 남겨놨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카타르 언론 알 샤르크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현지 한인 사회에 따르면 한국인들도 1100여명 이상 경기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관' 여부에 관심을 모으는 인물이 또 있다. 만치니 감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 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1분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한국에 동점골을 내줬다. 승부차기에선 조현우(울산)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2-4로 고개를 숙였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한국의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였던 황희찬(울버햄턴)의 슈팅을 보지도 않았다. 그대로 짐을 싸서 나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 뒤 만치니 감독은 "경기장을 먼저 떠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축구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지도자의 기행에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 만치니 감독이 의외의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것이다. 만치니 감독은 현장에서 사진 요청을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를 점검하기 위해 상대국의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타지키스탄, 요르단, 파키스탄과 G조에서 경쟁하고 있다.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을 '직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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