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타이거즈) 감독이 공석일 때마다 아버지 이름이 나오는 것 같다."
미국 무대 도전을 앞둔 '바람의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버지의 감독설에 답했다.
이정후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행선지는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코츠데일이다.
KIA 구단은 최근 김종국 전 감독이 뒷돈 논란에 휘말리면서 긴급 계약해지를 결행했다. 진갑용 수석코치가 대신 스프링캠프를 이끌고 있다.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에는 선동열-김경문 전 감독 같은 과거의 명장들부터 이동욱-김원형 전 감독처럼 비교적 최근까지 팀을 이끌었던 사령탑들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물론 진갑용 수석코치-이범호 타격코치처럼 내부 승격 가능성도 있다.
이 와중에 이종범 전 코치의 이름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타이거즈 역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리그 코치로도 차곡차곡 두자릿수 연차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코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LG를 떠나 미국 연수를 준비중이다. 마침 아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성공함에 따라 그 뒷바라지 겸 미국행을 결정한 것.
그런데 10개 구단 코치진이 모두 정해진 이후 뜻밖의 사건이 터지면서 이종범 전 코치의 행보에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간판스타이긴 했지만, 2012년 시범경기를 마친 뒤 타의로 팀을 떠났던 그다. 이후 11년의 코치 생활 동안 한번도 KIA에는 몸담지 않았다. 이정후 역시 당시 자신의 SNS에 '평생 KIA 미워할 것'이란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정후는 "내게 몸 건강히, 조심히 다녀오라 하셨다"면서 "아버지도 곧 (미국)연수 계획이 있으시다. 미국에서 함께 생활할 것 같다"고 이종범 전 코치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의 KIA 감독설에 대해서는 "KIA 감독이 공석이 될때마다 얘기가 나오지만, 직접적으로 뭔가 연락이 왔다든가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은 아버지 인생이다. 아버지가 알아서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굳이 얘기는 안하고 있다. 민감한 문제고, 내가 감히 한 팀의 감독 자리에 대해 얘기할 입장도 아니다."
인천공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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