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 MVP, 투수 골든글러브,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 최동원상, 심지어 투수 수비상까지. 2023시즌은 생소한 구종 '스위퍼'를 내세운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배한 한 해였다.
'스위퍼'는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쯤 되는 구종이다. 슬라이더처럼 빠른 스피드에 커브처럼 큰 변화각을 갖는다.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삼진 처리하며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확정지은 바로 그 공이다.
스위퍼 열풍은 계속될까. 적어도 외인 투수 두명 모두 빅리거 영입을 성사시킨 KIA 타이거즈에서의 존재감은 올해도 엄청나다.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 두 선수 모두 스위퍼를 던진다.
크로우는 27일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네일은 28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치며 첫 실전을 상큼하게 시작했다.
특히 네일은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투수. 그는 롯데가 자랑하는 전준우 한동희 고승민을 상대로 3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2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위압감을 과시했다. 최고 149㎞의 투심에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29구, 스위퍼는 총 6구였다. 이날 롯데는 단 2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경기후 만난 네일은 "첫 경기를 잘 풀어내서 기쁘다. 첫 타자(윤동희) 타구 때 중견수 김호령의 좋은 수비에 놀랐다. 덕분에 편안하게 던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운영능력, 투구 리듬을 되찾는데 중점을 뒀다. 구속도 원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위퍼의 날카로운 속도와 각도가 돋보였다. 네일의 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소속 투수들에게 스위퍼를 적극 권장하는 팀이다. 네일도 작년부터 배워서 던지기 시작했다고.
다만 스위퍼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투수마다 다양한 그립이 있고, 분명 스위퍼인데 변형 슬라이더나 커브라고 말하는 투수도 있다.
네일은 "공을 던질 때 손바닥과 최대한 밀착시켜서 잡는다"며 직접 그립을 잡고 보여줬다. 그는 "보통 손에 어느 정도 여유공간을 두고 던지는데, 나와는 잘 안 맞는다. 난 이렇게 던져야 한다"며 미소지었다.
'영업비밀 아니냐'는 물음에 "아니다"라며 환하게 웃은 뒤 "손이 더러운 건 경기 후 바로 인터뷰하느라 손을 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한국 타자들은 영리하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으려고 한다. 난 원래 스타일대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는 디셉션(공을 숨기는 동작)에 초점을 두고, 최대한 같은 자세로 던지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포수 김태군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잘 맞는다. 베테랑답게 영리한 포수"라며 "'공의 움직임은 좋다. 움직임보다는 가운데 던지는데 좀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고 충고하더라. 좋은 충고였다"고 강조했다.
"내가 최고의 팀원이 되면 우리팀도 우승하지 않을까. 구속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다. 아마 여름이 되면 더 올라갈 거다. 이닝도 한계까지 던져보겠다."
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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