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사랑 고백'을 했다.
주인공은 바로 '특급 도우미'인 23세의 '신형 엔진' 브레넌 존슨이다. 존슨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0-1로 뒤진 후반 18분 교체투입됐다.
그는 후반 32분 티모 베르너의 동점골, 후반 43분 손흥민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3대1 완승에 기여했다. 1월 1일 새벽 본머스전에 이어 2개월 만에 13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존슨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토트넘의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존슨이 2개의 놀라운 어시스트를 했는데 나는 존슨이 너무 좋다. 사랑한다"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최대한 그를 돕고 싶다. 경기 전에도 항상 준비돼 있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경기의 차이를 만들어 주는 선수다. 우리가 필요했던 거고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존슨은 이번 시즌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4750만파운드(약 800억원)였다. 손흥민과는 찰떡 궁합이다.
존슨의 첫 공격포인트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팰리스였다. 존슨은 지난해 10월 28일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도 도우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카타르아시안컵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11일 브라이턴전에서 존슨의 극장 결승골을 도왔다.
이날도 기회가 있었다. 손흥민은 존슨이 투입된 후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지만, 존슨의 발을 떠난 볼은 골망이 아닌 허공을 갈랐다.
베르너의 데뷔골은 손흥민도 일조했다. 존슨은 강력한 집중력으로 오른쪽을 허문 후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의 영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는 골문 쪽으로 달려가는 척 하다 뒤로 물러섰다.
팰리스 수비수 3명이 손흥민에게 농락당했다. 결국 크로스한 볼이 이들을 모두 통과해 베르너의 발끝에 걸렀다. 발만 갖다대면 골인 노마크 찬스였다.
손흥민의 쐐기골은 존슨이 더 고마워해야 하는 '원맨쇼'였다. 손흥민은 약 50m를 드리블한 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베르너에 대해선 "전반에 골을 넣어줬으면 좀 더 쉬운 경기였지만"이라며 웃은 후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첫 골을 넣어서 기쁘고, 더 많이 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큰 기회를 놓치면 정말 세상이 나를 등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베르너는 포기하지 않았고,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베르너가 골을 넣어 기쁘고, 팀 분위기도 많이 살아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르너는 전반 18분 손훙민이 연출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상대 공격을 끊어내자 지체없이 왼발로 베르너에게 볼을 연결했다. 베르너의 첫 터치는 훌륭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허망하게 놓쳤다.
베르너는 "한 경기에서 2번의 큰 찬스를 놓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결국엔 골을 넣을 수 있어 아주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베르너는 지난 1월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6개월 임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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