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소리 좀 지르면 안되나? 그/래/서 우리가 한소희를 좋아하는데 말이다.
최근 한소희가 행사장에서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게시판에 퍼지면서 태도 논란이 일었고, '연예인병'이란 지적까지 나왔다.
앞뒤 맥락없이 한소희가 오만상을 찌푸리는 모습이 편집된 이 영상을 둘러싸고 비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고, 급기야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5일 "행사를 진행할 때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당시 스태프들도 '조용히 좀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영상에는 한소희 목소리만 담겨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당시 행사 현장은 모두가 기분 좋게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 일은 지난달 29일 한소희가 앰배서더를 맡은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이 개최한 파티에서 벌어졌다.
벽난로 한쪽에 기대서 사진을 찍던 한소희는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인상을 찌푸린 채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소리쳤다. 상당히 화가 난 듯한 그녀의 표정이 그대로 편집본에 담겼고, 또 현장에 외국인도 많을텐데 한국 취재진과 한국 팬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물론 "안전사고를 우려해 목소리를 높였는데, 짜증을 내듯 소리치는 순간만 편집됐다"는 소속사 측의 주장이 영상만 보면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짜증은 짜증이었고, 평소 이슬만 먹고 살 듯 요정처럼 예쁜 한소희의 얼굴만 봐온 팬들 입장에선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짜증 좀 내면 안되고, 소리 지르면 안되나? 물론 공식석상에서 유명인으로서 최소한 지켜야할 선과 의무가 있지만, 이 영상 속 상황은 뭐랄까, 촬영으로 따지면 '슛' 들어가기 전 순간이다. 그 상황에서 사고 위험 등을 감지한 한소희가 소리를 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만약 그 순간마저도 요정처럼 웃으면서 말했음 오히려 무서웠을 듯하다.
더욱이 한소희가 누구인가. 만취 상태로 집앞 데크에 '벌러덩' 누운 사진을 자신의 개인계정에 '셀프 폭로'하고, 얼굴 피어싱을 5개나 하고 당당히 그 이유를 공개한 '자유영혼' 아닌가.
자유롭다고 TPO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는 당연히 물론 안되지만, 이 논란 영상 속 상황은 오히려 안전을 우려해 벌어진 일이다. 더욱이 스타들의 한결같은, 박제된 듯 규격 미소만 보다가 감정 그대로 드러낸 한소희 얼굴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진다면 이상한 것일까.
한편 한소희는 지난해 말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1에서 활약했다. 올해 시즌2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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