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재벌집 여주인공이 남자친구를 위해 헬기를 띄우고, 흙수저 출신 남주인공은 대궐같은 처갓집에서 제삿상을 손수 차리는 처가살이에 시달리며 고군분투한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뒤바뀐 성 역할로 현실을 꼬집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3세 홍해인(김지원)과 결혼한 흙수저 사위 백현우(김수현)의 결혼 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신입 사원이던 백현우는 아버지 회사에 인턴 신분으로 위장 취업한 홍해인과 사랑에 빠졌고, 홍해인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잠수를 탄다. 그런 백현우에게 홍해인은 자신의 헬기를 직접 띄우는 열정적인 면모로 백현우를 붙잡고, 이들은 결혼에 골인한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꿈꿔온 것처럼 달달하지만은 않았다. 결혼 3년 차를 맞이한 백현우는 처가에서 일어나는 온갖 잡다한 일을 도맡는가 하면, 장인어른인 홍범준(정진영)에게 2세 압박을 받는 동시에 "태어날 아이는 '백'씨가 아닌 '홍'씨다"란 이야기를 듣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처가 어르신의 제삿날에는 다른 데릴사위들과 함께 제삿상까지도 손수 차린다.
힘겹게 버티던 사위살이를 이제 그만 때려쳐야겠다고 마음먹은 백현우는 이혼 서류를 준비해 홍해인 앞에 섰다. "할 말이 있어서 왔어"라는 백현우에게 "나도 할 말 있으니까, 내가 먼저 할게"라며 대화의 주도권마저 가져가는 홍해인은 '시한부 선고'라는 기막히고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재벌가와 흙수저, 이혼에 시한부 선고 스토리까지. '눈물의 여왕'은 온갖 클리셰가 뒤섞인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었지만 성별이 뒤바뀌면서 이러한 진부함이 신선함으로 다가온다는 의외의 평가를 받고 있다.
현실판 '남자 신데렐라'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신선하게 자극하고 있는 '눈물의 여왕'. 방송 첫 주 만에 남녀 주인공이 모두 화제성 1, 2위에 오르는 등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진부한 설정들을 어떻게 비틀어 또 다른 새로움을 안겨줄 지 기대되고 있다.
tvN '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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