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포스테코글루가 아니었다.
토트넘이 일단 한시름 놓았다. 토트넘 리빌딩에 앞장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깃으로 잡혔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 '풋볼트랜스퍼'는 26일(한국시각) '맨유가 원하는 감독은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라고 단독 보도했다.
풋볼트랜스퍼는 '프랭크가 1순위다. 그는 브렌트포드를 6년 동안 인상적으로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존경 받는 공격 전술을 완성했다. 맨유는 특히 유망주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그의 능력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풋볼트랜스퍼는 '프랭크의 단점은 그가 빅클럽을 지휘하거나 맨유와 같은 클럽에 소속된 슈퍼스타들과 같이 일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맨유 감독인 에릭 텐하흐는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텐하흐는 지난 시즌 부임했다. 첫 시즌에는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3위로 이끌면서 리그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검증된 지도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다시 부진했다. 마침 맨유는 최근 구단주도 바뀌었다.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자신의 손으로 맨유의 수뇌부를 교체하길 원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텐하흐는 쫓겨날 위험이 가장 높다. 랫클리프 입장에서 감독을 교체할 명분과 실리가 모두 충분하다.
랫클리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와 레알 마드리드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를 원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에 대해서는 구단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렸다. 안첼로티는 레알을 떠나 맨유로 올 가능성이 낮다. 풋볼트랜스퍼는 '안첼로티는 비현실적인 목표로 간주됐다'라며 맨유가 일찌감치 포기했다고 귀띔했다.
맨유는 후보군을 최대한 늘렸다.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내부적으로 9명을 논의했다. 6명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그레이엄 포터,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마스 프랭크, 토마스 투헬, 율렌 로페테기, 지네딘 지단, 루벤 아모림, 율리안 나겔스만이 거론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랫클리프의 야망은 최근 임명된 감독을 빼돌리려는 시도를 배제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보통 새 감독을 찾을 때 우선순위는 자유계약 신분인 사람들이다. 부임 1년이 채 되지 않은 포스테코글루를 노리는 행위는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맨유를 인수해 야망을 펼치려는 랫클리프의 눈에는 사소한 걸림돌일 뿐이다.
포스테코글루도 빅클럽과 빅리그 경험이 전무했지만 토트넘 부임 첫 해에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는다. 주득점원 해리 케인을 이적시킨 상황에서도 손흥민에게 스트라이커를 맡기는 파격적인 용병술과 전술을 구사했다. 토트넘은 당초 6위권으로 평가 받았지만 현재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싸움 중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