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6억 FA 선배를 제치고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5시간 7분에 걸친 혈투를 오롯이 혼자 버텨냈다.
국가대표 포수를 믿고, 부진한 타격에도 마지막까지 교체하지 않은 사령탑의 결정이 '신의 한수'였다. 김형준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 올해 첫 낙동강 더비에서 연장 11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8대7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김형준의 기록은 이날까지 타율 1할8푼2리(22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이 경기에서 5타수 1안타였다. 그 1안타가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터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에게 9~10회를 모두 맡겼고, 마지막까지 아껴놨던 최준용을 11회초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최준용은 1사 후 서호철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김형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 김형준은 "팀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 점수가 나서 편하게 했는데, 상대도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5-0, 7-5를 따라잡는 롯데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더 컸다고 생각한다. 힘든 경기 이겨서 끝내 기쁘다"고 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볼카운트 3-2여서 상대 투수가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잡을 거라고 봤다. '가볍게 집중하고 치자'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NC의 10~11회를 대부분 책임진 투수는 2년차 신예 투수 이준호였다. 김형준은 "준호가 첫경기때 홈런을 맞아서 중간중간마다 많은 대화를 나눴다. 볼넷을 주더라도 장타를 맞지않도록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NC는 마지막 11회말 2사 1,3루에서 최성영이 최항을 잡아내며 기어코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김형준은 "이번주 4승1패로 끝나서 기쁘다. 다음주 LG와도 좋은 경기해 기분좋게 홈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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