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송민형(송귀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3일 연예계에 따르면 송민형은 이날 오전 별세했다.
송민형은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김현숙 분) 아빠 이귀현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주몽' 'SKY 캐슬', '위험한 약속', '철인왕후'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동안 송민형은 17년간 간암을 네 번 겪었던 과정을 밝힌 바 있다. 송민형은 과거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간암만 네 번 앓았다"며 "입에 들어가면 다 토했다. 강애리자가 마흔 몇 번을 항암치료했다는데 대단한 의지"라고 리스펙트 했다. 이어 "저도 암이 네 번 재발됐다. 5cm 이상의 간암이 있었다. 병원에서 빨리 절개하자고 했는데 견뎠다. 당시 '주몽' 촬영 중이라 수술을 못하고 항암치료만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 못하고 아내만 알았다. 먹으면 다 토했는데 무조건 먹어야 살 것 같았다. 비린내가 말도 못하게 나는 미꾸라지탕도 코 막고 삼키고, 죽 쒀주면 그냥 삼키고 했다. 그러니 사람이 살아나더라. 체력이 버텨주니 항암으로 지친 걸 먹고 또 버틴다"고 건강을 되찾은 근황을 전했다. 이후에는 MBN '알약방'에 출연해 간암 완치 판정 후에도 재발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민형은 간암 발병 전에는 사업 실패로 10억의 손해를 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송민형은 "일본 라멘 가게를 대치동에 182평 크기로 열었다. 6개월 간 신경을 많이 써서 준비를 했다. 그런데 개업날 내가 망할 거라는 걸 알았다. 음식 맛이 없더라. 음식을 맡긴 주방장이 요리를 만드는데 실패한 것이었다"라며 "워낙 크게 준비를 해놓으니 망하는 것에도 6개월에 걸리더라. 큰 포부로 시작했는데 준비해놨던 모든 것을 팔고나니 빚 3억이 남았다.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늘 '내가 어떻게 죽어야 하나'라는 생각만 했다"라고 회상했다. 눈치챈 아내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으나 남은 빚을 묻는 아내에게 "30만불 정도"라고 말했더니 '당신과 내가 15만불 짜리 밖에 안되냐?'고 한 말에 정신이 들었다고.
송민형은 "'살겠다'고 말한 뒤 아내와 밤새 울었다"라며 "그 뒤로는 방송국으로 달려가서 PD들에게 한 장면만 출연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도 식당에서 일을 했고, 그 결과 3년만에 빚을 다 갚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털어놨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6시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네티즌들은 "70이면 너무 일찍 가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몇달전에 동치미에도 출연하셨는데" "연기도 잘하시고 인상도 좋으셨는데.. 많이 안타깝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등의 글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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